'10일 천하'에서 진짜 CEO로…LS家 구본혁, 과제는 예스코홀딩스 단독 대표이사로 재부임…DT 추진·성장동력 모색 관건으로
박기수 기자공개 2020-12-04 09:20:55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2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 만에 다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르게 될 'LS 3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사진)에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작년 말 LS그룹은 임원 인사를 통해 LS니꼬동제련에 있었던 구본혁 사장을 예스코홀딩스의 CEO로 부임한다고 밝혔던 바 있다. 이에 올해 1월 1일자로 구 사장은 기존 대표이사였던 구자철 회장을 대신해 단독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그러나 10일 후인 1월 10일 구본혁 사장은 돌연 대표이사에서 사퇴했고, 구자철 회장이 다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공식 부임한 지 10일 만이었고, 연말 임원 인사가 난지 46일 만이었다. 당시 예스콜홀딩스는 구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는 것보다 1년 실무 경험을 쌓는 쪽을 택했다고 밝혔다.
1년 간 '미래사업본부장'으로 예스코홀딩스에 녹아든 구 사장은 올해 말 다시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구자철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만 수행하고, 구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오른다.
구 사장은 실무 경험을 쌓는 1년 동안 지주사인 예스코홀딩스의 사업 체계를 구축하고, 자회사들의 사업 방향성을 정립하고 제시하는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올해는 예스코홀딩스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지 3년차가 되는 해였다.
이외 예스코홀딩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관련 작업도 구 사장이 주도했다고 전해진다. 올해 5월 예스코홀딩스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목적에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의결했던 바 있다. 도시가스 빌링(Billing) 시스템 등 사업 전반적인 부분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이외 구 사장은 1년 동안 예스코홀딩스의 지분을 조금씩 매입하며 존재감을 늘리기도 했다. 작년 말 440주(0.01%)에 그쳤던 주식 수는 현재 2만5810주(0.43%)까지 늘어난 상태다.
단독 대표가 된 구 사장에게 닥친 현실은 녹록지 않다. 매년 2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해오던 예스코홀딩스는 올해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급감하며 3분기 연결 누적 기준 255억원의 순손실을 내고 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을 비교해봐도 올해는 작년(149억원)의 64% 수준인 96억원을 기록 중이다.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특히 올해 중순 구자철 회장이 언급했던 액화천연가스(LNG) 버스 충전 인프라 설치와 수소연료전지 관련 사업에서 발전을 거두는 임무 역시 역시 구 사장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푸드테크에 진심' 롯데벤처스, 투자재원 확충 시동
- [thebell interview/비상하는 K-우주항공 스타트업]박동하 “코스모비로 우주와 인간 가까워지기를”
- [모태 2024 2차 정시출자]‘AC전용' 스포츠출발, 상상이비즈 '연속 GP' 도전
- '오스템임플란트 볼트온' MBK-UCK, 브라질 임플란트 3위 업체 인수
- '주주환원 강화' 케이카, 1분기 실적 주목
- 가보지 않은 길 'ARC' 셀비온-앱티스 맞손, 독성에 도전
- [여전사경영분석]BNK캐피탈, 순익 반등에도 수익성 제고 과제 여전히
- [은행경영분석]권재중 BNK금융 CFO 첫 성적표 'CET1 12%대' 진입
- 마이금융파트너, 신계약 성과에 2년째 매출 급증
- [여전사경영분석]문동권식 수익다변화 전략 적중…신한카드, 순익 회복 시동
박기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Financial Index/디스플레이]LGD는 유형 자산, 삼성D는 현금 비중 포트폴리오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SK온의 묘수, '현금 많은 자회사와 합병설'…엔무브 외 후보는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솔브레인홀딩스, 미국 법인에 전폭적 지원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동화일렉의 보물 '중국', 유럽·미국 확장 기반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엔켐, 운전자본 '다이어트'…투자 재원 마련 묘수
- 'IFRS'라는 시스템
- 스마일게이트RPG, 기업가치 '7조' 추산…IPO 전망은
- 'K-GAAP과 IFRS 사이' 스마일게이트의 CB 스토리
- 스마일게이트, CB 전환권 만료 덕 순이익 '8512억'
- [K-배터리 파이낸스 분석]'롯데·SK·솔루스' 재무 한눈에 보니…CAPA가 실적 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