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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명' 우리G기업가치펀드, 연초 수익률 30%대 [Fund Watch]기업지배구조개선 전략 변화, 성장주 위주 투자...국민은행도 판매사 합류

이효범 기자공개 2020-12-11 08:11:3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09일 12: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6년 출시 당시 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 중 하나로 주목받았던 우리G기업가치향상장기펀드가 올해 양호한 수익률을 내고 있다. 2017년 수익률이 부진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코로나19로 급락한 증시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큰폭으로 수익률이 개선됐다.

지난해 조병준 주식운용본부장(상무)을 영입하면서 주식형펀드 성과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이 펀드는 사실상 팀 운용방식으로 주식운용본부 내에서 추린 모델포트폴리오(MP)를 70% 이상 추종하는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theWM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기준 '우리G기업가치향상장기증권자투자신탁[주식]' 연초후 수익률(운용펀드 기준)은 33.33%로 나타났다. 2006년 8월 출시 이후 누적수익률은 300%에 육박한다.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벤치마크보다 더 가파른 속도로 수익률이 개선됐다.

2006년 이 펀드 출시 초기 기업지배구조개선형 펀드로 주목받았다. 당시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알리안츠기업가치향상장기투자펀드'로 설정됐다. 장하성펀드로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와 함께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 의결권 행사와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기업가치를 개선한다는 콘셉트로 운용됐다.

김정우 쿼드자산운용 대표가 당시 이 펀드를 운용했다.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시장에서 펀드 매니저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운용 경험을 살려 쿼드자산운용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콘셉트로 하는 쿼드인게이저펀드를 설정해 운용 중이다.

*우리G기업가치향상장기펀드 연초후 수익률 추이(출처 : theWM)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G기업가치향상장기펀드의 운용전략도 사뭇 달라졌다. 주주관여 활동 등을 직접 실시하기 보다는 기업가치 상승과 주주가치가 동반 상승할 수 있는 종목을 선별 투자하는 쪽으로 점차 바뀌었다. 가치주, 성장주 등 특정 유형의 주식에 국한되지 않고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게 이 펀드의 또다른 특징이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지난해 조병준 상무를 영입한 이후 펀드 성과가 더욱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전신인 IMM투자자문 시절부터 매니저로 이름을 날렸다. 2016년 트러스톤자산운용 자회사로 출범한 트러스톤멀티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는 매일 정기적인 투자 미팅과 상시적인 토론을 통해 모델포트폴리오(MP)를 구성한다. 우리G기업가치향상장기펀드 역시 MP 복제율 70% 이상 유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나머지 최대 30%에 펀드 매니저의 재량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펀드별 차이를 둔다.

지난 10월 5일 기준 우리G기업가치향상장기펀드가 보유한 종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삼성전자다. 펀드 내 비중은 21.85%다. 또 현대차(4.92%), LG화학(4.05%), 네이버(4.03%), SK하이닉스(3.65%), 카카오(2.91%), 삼성바이오로직스(2.67%), 삼성SDI(2.08%), 셀트리온 (2.04%), SK텔레콤(1.94%) 등을 보유 중이다. 주로 가치주보다는 최근 성장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편이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은 지난 8월 이 펀드를 오랜기간 운용해왔던 기존 운용역의 퇴사로 정혜승 차장을 책임운용역으로 발탁하기도 했다. 다만 MP를 70% 이상 유지하는 형태로 운용하기 때문에 펀드 운용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펀드는 주로 은행 판매사들을 통해 판매됐다. 신한은행의 판매잔고가 가장 크다. 또 우리은행, 한국씨티은행, 하나은행 등도 판매잔고가 높은 편이다. 올들어 국민은행도 판매사 대열에 합류하면서 은행 판매사만 10곳을 웃돈다.

우리글로벌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식운용본부장을 외부에서 영입한 이후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이같은 성과에 기인해 판매사들 사이에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감안해 특정 유형을 고집하기 보다 폭 넓은 시야로 유연하게 종목을 선별한다는 점도 이 펀드의 특징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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