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바이오테크 상장 Before & After]'코로나 특수' 휴마시스, 3년 적자 딛고 턴어라운드3분기 누적 영업익 120억…수출사업 성과 도출·지배력 제고 숙제

최은수 기자공개 2020-12-11 13:12:43

[편집자주]

바이오회사 입장에서 IPO는 빅파마 진입을 위한 필수 관문이다. 국내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은 창업자에겐 놓치기 어려운 기회다. 이 과정에서 장밋빛 실적과 R&D 성과 전망으로 투자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전망치는 실제 현실에 부합하기도 하지만 정반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IPO 당시 전망과 현 시점의 데이터를 추적해 바이오테크의 기업가치 허와 실을 파악해본다.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0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휴마시스는 체외진단 기기 생산 역랑을 앞세운 바이오벤처다. 2016년 한국거래소로부터 기술평가를 신청했고 기술성장기업 자격을 취득했다. 대외 불확실성과 변수에도 상장까지의 절차를 안정적으로 일단락할 수 있는 점에 주목하고 스팩합병으로 상장했다.

휴마시스는 2017년 상장 당시 턴어라운드와 함께 매년 60% 이상 성장하는 실적 전망을 내놨다. 지난 3년 동안은 영업적자를 내며 목표치에 미달했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반짝 호황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상장 후 5년 동안 제시한 영업이익인 147억원과 맞먹는 실적을 냈다. 수익성은 확보한 만큼 상장 과정에서 제시했던 해외 사업 성과를 내는 점이 숙제로 남았다.

휴마시스는 2017년 10월 하이제2호스팩과 1대 4.24비율로 합병을 거쳐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2633만주, 상장당시 산정한 주당 단가 2000원으로 환산한 시가총액은 약 500억원이었다. 휴마시스는 상장 첫날 주가는 1600원으로 시가총액은 400억원 가량으로 줄었다.

휴마시스는 2000년 유한양행 선임연구원 출신 차정학 대표가 창업해 업력으로 놓고 보면 중견급에 이른 바이오벤처였다. 다양한 체외진단 POCT 정성검사시약을 개발해 왔으며 수많은 노하우와 제품개발 능력을 키웠지만 시장에선 주목을 받지 못했다.

휴마시스는 상장을 앞둔 2017년 상반기까지 매출액 42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냈다. 2016년의 적자를 냈지만 흑자 전환도 가능해보였다. 다만 2017년 결산 결과 1억3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휴마시스는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10억원과 8억원의 적자를 냈다. 상장 과정에서 제시한 전망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였다.

휴마시스가 상장 당시 제시했던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매출 성장 추이는 연평균으로 환산할 경우 64%였다.


휴마시스는 올해 코로나19로 전환점을 맞았다. 코로나19 관련 진단 장비를 내놨는데 불티나게 팔리며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일어났다. 휴마시스의 진단제품 매출추이는 올해 2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64억원)보다 340% 증가한 수치다.

휴마시스는 올해 3분기까지 1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4분기가 남아 있는데도 이미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상태다. 올해 영업익 규모는 상장 후 5년간 제시한 영업이익의 예상치 총합(147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호실적 덕에 그간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단숨에 상승했다. 이달 9일 기준 휴마시스의 종가는 879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3008억원으로 상장 당시와 비교하면 600% 이상, 올해 초와 비교해도 5배나 늘었다.

휴마시스는 올해 사업 역량은 코로나 진단장비에 집중했다. 앞으로 과제는 해외를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넓히는 것이다. 휴마시스의 진단제품은 해외에 제품 경쟁력과 영업망을 확보한 상태다. 국내보다 수월하게 진단제품 공급단가를 높일 수 있는 것은 강점이다.

차정학 휴마시스 대표의 지배력은 상장 당시과 대비하면 약해진 상태다. 2017년 9월 말 17.02%였던 지분율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8.44%로 하락했다. 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한 CB가 주식으로 전환됐고 20년 가까이 동락한 남정현 전무(지분율 5.09%)가 퇴사하며 특수관계가 해소된 영향이다. 다만 당장 경영권을 위협할 주요주주는 나타나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