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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진단키트’ 휴마시스, CB투자자 ‘대박’ [메자닌 투자 돋보기]최근 주가 전환가액 171% 상회…NH헤지·플러스·오라이언운용 ‘함박웃음’

이민호 기자공개 2020-05-29 08:00:14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7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용 의료기기업체 휴마시스의 전환사채(CB)에 투자한 운용사들이 보유물량 전량을 엑시트하며 ‘잭팟’을 눈앞에 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휴마시스의 진단키트 공급이 크게 증가하자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휴마시스 CB 물량을 편입한 펀드의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휴마시스는 2018년 8월 85억원 규모 2회차 CB를 발행했다. 2017년 9월 스팩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이후 메자닌을 이용한 첫 자금조달이었다. 운용사 중에서는 NH헤지자산운용(15억원), 플러스자산운용(15억원), 오라이언자산운용(10억원), 비욘드자산운용(옛 유리치자산운용·5억원)이 인수에 참여했다.


2회차 CB 만기는 5년으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이 모두 0%였다. 최초 전환가액은 1936원으로 70%(1356원)까지 하향 조정(리픽싱)할 수 있으며 현재 1375원까지 하락한 상태다. 인수자에게는 발행 2년 이후부터 조기상환을 청구할 수 있는 풋옵션이 포함됐다.

발행조건대로라면 지난해 8월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했지만 당시 주가가 1300~1500원에 머물렀기 때문에 큰 폭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없었다. 2회차 CB 인수자들의 엑시트가 본격화된 것은 올해 3월부터다. 꾸준히 횡보하던 주가가 3월부터 급격한 상승을 보였기 때문이다. 2월말 종가 기준 1225원이었던 휴마시스 주가는 이번달 26일 3730원을 기록했다. 약 3개월 만에 3배가 된 셈이다.

휴마시스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코로나19가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지며 휴마시스의 코로나19 진단키트에 대한 해외 주문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휴마시스는 지난달 인도 대사관과 30억원 규모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도 항체진단키트 제품 등록을 완료했다.

증권업계는 휴마시스가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 전세계 70개국에 90여개 현지대리점을 보유할 만큼 사전에 구축해놓은 탄탄한 해외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꼽는다. 오는 9월 군산 신공장 증축이 완료되면 생산능력도 기존보다 3~4배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기록했던 8억7500만원의 영업손실도 올해 코로나19 진단키트 매출 증가로 큰 폭의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휴마시스 진단기술이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2회차 CB 투자자들의 엑시트 성과도 우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거래일 종가 3730원은 리픽싱된 전환가액 1375원을 171.3% 웃돈다. 2회차 CB는 지난 3월 대부분 보통주로 전환됐으며 이후 이번달 26일 잔여물량 21억원어치에서 전환청구권이 마지막으로 행사됐다. 이로써 2회차 CB 물량은 모두 시장에 나오게 됐다.

전환물량이 상장되는 다음달 10일까지 현재 주가 수준이 유지될 경우 큰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 해당 물량을 편입한 펀드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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