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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구조조정]제주항공, 2000억 추가지원 '산은' 신속결정 기대기안기금 의결시 이르면 연내 자금집행 완료 가능할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20-12-14 08:03:3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0일 13: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에 대한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지원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현재 수출입은행과 신용보증기금의 지원은 완료된 상태다. KDB산업은행의 승인 절차 속도에 따라 올 연말이나 내년초 마무리가 결정될 전망이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심의위원회는 이날 오후 회의를 열고 제주항공에 기금을 투입하는 안을 상정·의결한다. 의결이 이뤄지면 제주항공은 기안기금 지원 2호기업이 된다. 이번 협의에 참여한 관계자는 "기안기금 지원 규모는 321억원이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에 대한 2000억원 추가 지원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앞서 제주항공은 올 9월경부터 금융당국과 기안기금 지원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약 1700억원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자율이 7%로 높게 설정된 점에 부담을 느꼈다.

금융당국의 양해 속에 '정책금융+기안기금' 형태로 선회했다. 총 2000억원 수준으로 산은과 수은이 대출 형식으로 각각 약 800억원, 600억원씩, 신보는 유동화회사보증(P-CBO)을 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기안기금이다.

지난달 말 수은과 신보의 지원이 완료됐다. 제주항공 재무 사정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수은의 지원금액은 574억원이다. 신보는 예정대로 P-CBO 300억원이다. 금리는 연 2.6%에 3년 만기다.


나머지 지원금액의 경우 산은이 이달 중순 지원하고 기안기금은 연말에 집행될 것으로 협의 중이었다. 하지만 애초 협의하던 것보다 산은이 지원이 지연되면서 일정이 순연됐다.

산은은 제주항공에 대한 지원 의사를 갖고 있지만, 최근 한진그룹과 손잡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빅딜을 추진하면서 상대적으로 제주항공에 신경을 쓸 겨를이 부족하면서 시일이 지연됐다고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이날 기안기금 위원회의 결정을 계기로 산은이 지원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은의 지원은 수은처럼 대출 형식이며 금액은 782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의에 정통한 관계자는 "산은이 제주항공 지원에 관한 내부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고 연내 승인 및 기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산은 지원자금이 입금되면 기안기금 약정 체결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지원 시기가 빠르면 연내, 늦으면 내년 1월초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추가 자금 지원이 완료되면 유동성 관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올 8월 최대주주가 참여한 유증을 통해 1500억원가량을 확보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영업활동에 지장이 생겨 어려움을 겪었다.

올 3분기 연결 매출은 59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6분의 1 수준이다. 영업손실은 700억원이다. 현재도 전직원 3000여명 가운데 70%가 휴직과 휴업을 반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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