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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인베스트, '2015 기술사업화조합' 운용 빛났다 와이팜·압타바이오·박셀바이오 등 편입, 회수 성과 뛰어나

양용비 기자공개 2020-12-14 07:47:0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의 ‘2015 에이치비기술사업화벤처투자조합’이 준수한 트랙레코드를 쌓아가고 있다. 기술사업화펀드는 다른 펀드에 비해 운용이 까다롭다는 편견을 깨고 알짜 포트폴리오를 발굴하며 기대주 펀드로 등극했다.

2015 에이치비기술사업화벤처투자조합은 2015년 8월 결성됐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펀드 운용 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산기원)의 기술사업화 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200억원을 출자 받았다. 산업은행과 농협중앙회 등이 자금을 지원하면서 총 40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기술사업화펀드는 다른 펀드보다 운용이 까다롭다. 결성총액의 70%를 주목적 투자처에 집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목적 투자대상은 정부 연구개발(R&D) 성공 이후 5년 이내인 중소기업과 공공연구기관·첨단기술지주회사의 출자회사, 산학연협력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등이다.

이 펀드를 통해 HB인베스트먼트가 실탄을 지원한 기업만 28곳이다. 바이오 뿐만 아니라 소재·부품 기업까지 다양한 영역의 벤처기업을 포트폴리오로 편입했다. 와이팜(5G 부품 제조), 압타머사이언스(압타머 기반 신약 개발), 박셀바이오(간암치료제 개발), 압타바이오(항암·당뇨치료제 개발) 등 굵직한 포트폴리오는 이미 높은 회수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2018년 5월 15억원을 베팅한 와이팜은 가장 기대가 큰 종목 중 하나다. 상장 직전인 7월 보통주 일부를 팔아 멀티플 5.5배 수준의 이익을 남겼다. 잔여 지분은 회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와이팜이 5G 부품으로 중국 시장 공략을 준비하는 만큼 시기적절하게 회수할 경우 최종 멀티플 9배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항암치료제 개발기업 압타바이오도 효자로 꼽힌다. HB인베스트먼트는 2015 에이치비기술사업화벤처투자조합으로 2016년 6월 압타바이오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9월 이 펀드로 투자한 원금을 모두 회수하면서 멀티플 약 4.17배를 기록했다. 베팅한 20억원이 83억원으로 되돌아왔다.

2009년 설립된 압타바이오는 압타머를 활용해 췌장암과 방광암 등의 치료제를 개발하며 주목받았다. 압타머는 합성화학을 통해 생성되는 생체정보 감지소재로 타깃 물질에 대한 친화력을 갖추고 있다. 면역 거부 반응을 최소화하고 생산단가가 저렴하다.

바이오 기업인 압타머사이언스와 박셀바이오도 펀드 수익률 향상에 기여했다. 박셀바이오의 경우 2018년 5월 15억원을 지원한 이후 2년 5개월 만에 회수를 완료했다. 총 58억원을 거둬드리며 3.9배의 멀티플을 나타냈다.

국내 면역학 권위자 이준행 대표이사와 혈액암 권위자 이제중 CMO가 창업한 박셀바이오는 면역세포 항암제 개발 기업이다. 현재 핵심 신약 2개의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최근엔 개발 중인 간암치료제 임상2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가총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2018년 6월 20억원의 실탄을 지원한 압타머사이언스는 지난달 일부 지분 엑시트를 단행했다. 지분 일부를 매도하면서 멀티플 약 3.71배의 실적을 기록했다. 향후 잔여 지분까지 처분하면 4배 수준의 멀티플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2011년 포항공대(포스텍)에서 스핀오프한 바이오 벤처다. 최적화된 압타머를 발굴하는 기술 플랫폼을 가졌다. 항체 기반 항원 진단키트 대비 높은 정확도로 신속하게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압타머 기반 신약 개발이 궁극적인 목표다.

HB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023년 조합을 청산하면 약 2배 이상의 멀티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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