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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Forum]M&A시장, 대기업발 구조조정 매물 주목[Capital Markets Outlook]김이동 삼정 전무 "벤더사 투자도 트렌드 예상"

김혜란 기자공개 2020-12-16 10:00:3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5일 15: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 인수·합병(M&A)시장에서도 대기업 집단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비핵심 자산 매각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상시적 구조조정이 기업들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데 따른 판단이다. 내년 M&A 시장에선 예비 유니콘으로 거론되는 국내 스타트업의 매물화 가능성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이동 삼정KPMG Deal Advisory 5본부장(전무)은 1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1 thebell Korea Capital Markets Outlook Forum'에서 "내년에도 대기업의 비핵심 자산 매각이 지속되는 한편, 기술 확보와 핵심 사업 확대를 위한 아웃바운드 딜(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M&A 시장의 특징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대기업발 비핵심자산 매각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졌단 점이다. 올 한 해 두산그룹과 한진, CJ, 대림, SK, LG, 한화, 삼성그룹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과 현금 확보 시도가 꾸준히 이어졌다. LG그룹은 수처리 사업을 매각했고 투썸플레이스, 가양동부지 등을 매각한 CJ그룹은 현재도 뚜레쥬르 매각 등을 추진 중이다. 삼성그룹도 삼성 쑤저우공장과 생보부동산신탁 등을 매각하며 비핵심 자산을 정리했다.

김 전무는 "대기업의 비핵심 자산 매각은 올해 M&A 시장의 주요 트렌드 중 하나인데, 그룹의 C레벨과 인터뷰해보면 내년에도 이같은 트렌드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그룹사가 구조조정 이슈를 단독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협력과 공조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과거 삼성그룹이 화학과 방산 부문을 각각 롯데와 한화에 팔았던 것처럼 그룹사 간 자산 거래 움직임이 많아질 것이라 설명이다.

김 전무는 또 "대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투자와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국내 벤더기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미 삼성그룹은 소재·부품·장비 핵심 협력사에 대한 투자와 협력 강화를 진행 중이다. 지난 11월 케이씨텍(207억원), 미로세라믹스(216억원), 엘오디베큠(189억원) 등에 삼성전자의 지분투자를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삼성SDI는 에코프로비엠과 JV 에코프로이엠을 설립하기도 했다. 김 전무는 내년에도 그룹사들이 핵심 벤더와 유기적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여러 M&A 관련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유니콘 기업발 매물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 근거로는 그동안 VC나 엑셀러레이터 등 외부 투자를 받은 예비유니콘 기업들 가운데 엑시트가 이뤄진 곳은 우아한형제들뿐으로 M&A를 통한 스타트업 투자 회수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을 들었다. 예비유니콘 기업들에 투자한 기관투자자들의 엑시트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매각 시도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다.

ESG 투자 확대도 내년 M&A 시장 전망을 얘기할 때 빼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무는 "국민연금이 2년 내 투자자산의 50%를 ESG에 투자하겠다고 올해 발표했다"며 "국민연금으로부터 출자받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도 ESG를 적용한 자산 투자를 늘리는 것이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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