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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M&A]한진그룹, VDR 실사 돌입 '언택트' 속도전오프라인 미팅 최소화 예정, 자문사 통한 PMI 수립 '잰걸음'

김경태 기자공개 2020-12-18 10:00:3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6일 13: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실사에 본격 돌입했다.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직접 인수위원회가 방문하는 형식은 최소화할 예정이다. 자문사는 인수후통합(PMI) 준비에 분주한 상황이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이번주초 아시아나항공에 실사 자료를 받기 시작했다. 다만 자회사에는 자료 요청이 오지 않은 상태다.

계열사 고위관계자는 "모회사 소식은 들었지만 아직 한진그룹, 자문사, 채권단 등으로부터 실사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한진그룹과 KDB산업은행이 추진하는 대형항공사(FSC) 통합 절차가 속속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전달 16일 통합 발표 이후 서울중앙지방법원은 KCGI가 제기한 한진칼 신주발행가처분 소송을 이달 1일 기각했다. 다음날 한진칼 유증이 완료됐다.

그후에도 한진그룹은 실사와 관련해 표면적으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정중동 행보를 보였다. 그러다 이어 이달 15일 아시아나항공 주주총회에서 3대1 균등 무상자본감소(감자)안이 통과됐다. 주총에서 별다른 문제도 불거지지 않았다.

계획한 절차가 잇달아 이뤄지면서 실사에 속도를 내는 셈이다. 한진그룹이 실사 '속도전'에 나섰다는 것은 인수위원장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점과 맞물린다. 대한항공은 인수위원회 구성이 완료되면 외부에 설명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실사를 시작한 것은 맞다"며 "인수위원회 구성 작업은 진행 중이며 위원장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진그룹과 자문사 등 인수자 측은 실사 대부분을 온라인 등 언택트 방식으로 소화할 예정이다. 우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면 접촉 어려움이 고려됐다는 전언이다.

또 국내 항공산업을 재편하는 중차대한 이슈인 만큼 합병 절차 완료 전 오프라인 방문시 예기치 않은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점도 있다. FSC 통합 발표 후 양사 노조는 물리적인 저지 방안을 염두에 둔다고 밝힌 적이 있다.

실사에 참여하는 관계자는 "현재 오프라인으로 굳이 갈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며 "내년에 합병이 될 때까지 오프라인 실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적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M&A 사례를 볼 때 이례적인 것은 아니며 업무에 미진한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수 법률 자문사로는 김·장법률사무소(김앤장)과 법무법인 화우가 참여하고 있다. 두 로펌은 한진칼 신주발행가처분소송에서 승소를 이끌었다. 기본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재무 현황과 법률 리스크 등을 살피는 것 외에 국내 항공산업재편이 고려된 인수후통합(PMI) 계획 마련 컨설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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