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 "현대차 뒷받침 최선" 하반기 임원인사서 유임, 코로나 위기 속 실적 선방·현금 확보 성과 영향
김경태 기자공개 2020-12-18 15:41:4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7일 16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하반기 임원 인사에서 계열사 대표이사 가운데 여수동 현대트랜시스 사장의 거취가 주목받았다. 계열사로의 이동 등 여러 관측이 나왔지만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울 전망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한 실적을 거둔 점 등을 고려해 재신임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여 사장은 이번 인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여 사장이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다른 계열사로 이동하는 등 현대트랜시스를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여 사장은 결과적으로 유임됐고 현대트랜시스를 지속적으로 이끌게 됐다.
여 사장은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현대트랜시스의 사업인 변속기, 시트사업 등은 모회사인 현대차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할거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앞으로도) 그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 사장은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당시 현대그룹 계열사였던 현대중공업에 입사했다. 그 뒤 1991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에 합류하며 훗날 만들어질 현대차그룹의 임원으로 올라설 초석을 다졌다.
그는 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기획통'이다. 2003년 현대차 감사기획팀장이 됐다. 2005년에는 현대차 호주법인장을 역임하며 국제 감각을 키웠다. 2009년에는 현대차 경영지원실장으로 근무했다. 2011년2분기부터 요직 중 하나인 기획조정2실장을 맡기 시작했고 약 8년간 역임했다.
그 뒤 2019년 현대트랜시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발령받았다. 현대트랜시스의 전신은 변속기와 액슬, 시트 등을 제조하던 현대다이모스다. 2019년1월 그룹 계열사 현대파워텍을 흡수합병하며 현대트랜시스로 거듭났다.
그룹 주요 부품사의 안정적인 새 출발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된 셈이었다. 여 사장은 부임 초기 통합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선제적으로 진단해 최소화하도록 했다. 다른 두 개 조직의 문화를 융합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춰 체인지(CHAIN-G)라는 조직 문화 슬로건을 선포하기도 했다.
합병 첫 해인 작년 현대트랜시스의 연결 매출은 7조6780억원으로 전년보다 7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20억원으로 19.6%, 당기순이익은 1301억원으로 143.8% 늘었다.
올 들어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렸지만 선방했다.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5조13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8% 줄었다. 영업이익은 448억원,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으로 각각 68.6%, 87.7% 감소했지만 흑자를 유지했다.
현대트랜시스 관계자는 "애초 사내에서는 여 사장이 인사 대상자가 아니라는 쪽으로 알고 있어 유임은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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