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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유니콘' 쏘카, IPO 대표주관 '미래대우' 공동주관사 삼성증권 낙점…조 단위 빅딜, 속도보다 내실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0-12-22 13:33:1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10: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셰어링 선두' 쏘카가 기업공개(IPO)를 이끌 대표 파트너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국내 모빌리티 업계에서 최초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등극한 기업이다.

21일 IB업계에 따르면 쏘카는 최근 IPO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낙점했다. 공동주관사로는 삼성증권이 합류했다. 일단 외국계 IB를 제외한 주관사단으로 IPO 채비에 나설 방침이다.

시장 관계자는 "쏘카가 IPO를 총괄할 대표 파트너로 미래에셋대우를 선택했다"며 "과거 빅딜에서 보여준 IPO 역량과 노하우에 후한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공유경제(Sharing Economy)와 모빌리티 환경에 대한 이해도도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IPO 작업에 스타트를 끊었다. 속도전에 나서 당장 내년에 도전하기보다 내실을 갖춘 IPO를 선보이기로 했다. 기업가치의 중심축이 현재 현금흐름이 아니라 미래 성장성인 기업이다. 그만큼 제값을 받으려면 설득력이 높은 에쿼티 스토리와 빅픽처를 뒷받침할 제반 자료가 필요하다.

쏘카는 국내 카셰어링 선두 업체다. 현재 전체 회원수가 627만6704명에 이른다. 2014년 50만명에서 10배 이상 급증했다. 신규 서비스 개발에 나서며 올해도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구독서비스 쏘카패스는 구독자수가 지난 8월 말 27만명을 돌파했다. 1년만에 4배 이상 껑충 뛴 수치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시장에선 공유경제라는 대세 흐름이 타격을 받았다. 대면 접촉을 기피하는 경향은 공유 콘셉트에 불리한 여건이다. 하지만 그 가운데 차량공유(카셰어링, 카헤일링 등) 섹터는 유독 팬데믹 상황에서도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우버와 리프트 등 글로벌 선두권의 주가는 팬데믹 쇼크 이전 수준을 훌쩍 넘어섰다. 코로나19 사태와 무관하게 모빌리티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시장에선 카셰어링 업체가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대중교통 이용자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쏘카는 올들어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서 처음으로 유니콘 기업의 지위를 확보했다. SG PE와 송현인베스트먼트에서 기업가치 1조원을 기준으로 총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 투자자는 코로나19 사태와 규제 강화라는 이중고를 조기에 극복한 경영진에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선두 지위를 구축한 모빌리티 플랫폼을 토대로 혁신적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한창이다. 연구개발(R&D)뿐 아니라 국내외 인재를 영입하는 데도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쏘카 IPO는 국내 공유경제 기업을 통틀어 가장 주목받는 딜로 부각될 것"이라며 "토종 스타트업으로서 이미 국내 카셰어링 시장을 장악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모빌리티가 서비스 산업으로 진화하는 'TaaS(transport as a service)' 시대를 이끌 유력 후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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