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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넥신, 툴젠 인수에 CB 콜옵션까지…현금 급감 총 354억 소진…회사 측 "4분기 투자자산 매각 등으로 180억 추가 확보"

심아란 기자공개 2020-12-22 07:06:39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14: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넥신이 툴젠 지분 인수에 이어 전환사채(CB) 콜옵션을 행사하며 현금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 총 354억원 가량을 사용하며 현금성자산이 한때 50억원 이하로 줄어들기도 했다. 회사 측은 4분기 들어 자산매각, 매출채권 회수 등으로 추가 자금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제넥신은 18일 공시를 통해 6회차 CB에 매도청구권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인수한 물량은 135억원 규모로 약속된 이자를 포함해 투자자에 총 144억원을 지불했다. 투자자는 신한금융투자와 인터베스트다.

해당 CB는 2018년 5월에 500억원 규모로 발행됐다. 발행 당시 150억원까지 제넥신이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건이 포함됐다. 남은 콜옵션 물량 15억원을 제외하고 모두 보통주로 전환된 상태다.

제넥신은 CB의 매도청구권을 행사하는 쪽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6회차 CB의 전환가는 리픽싱을 거치면서 8만7000원대로 낮아졌다. 현재 주가는 전환가보다 20%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추후에 보통주 전환을 통한 지배력 확보에도 활용될 수 있다.

다만 현금 보유고가 줄고 있어 제넥신의 자금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제넥신은 자기자금을 활용해 CB를 취득했으며 툴젠의 지분 취득에도 현금을 소진하고 있다.

21일 제넥신은 툴젠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원어치 지분을 인수한다. 2021년 2월 26일에는 툴젠의 기존 최대주주인 김진수 박사에게 110억원 지급을 앞두고 있다. 이는 김 박사의 지분 2.35%를 양수하는 대가다.

현금 지출 없이 주식 교환으로 확보한 툴젠의 지분은 12.61%다. 모든 거래가 완료되면 제넥신은 툴젠의 지분 16.64%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제넥신이 CB 콜옵션 행사와 툴젠 지분 취득에 사용된 현금은 354억원 수준이다. 3분기 말 별도기준 제넥신의 현금성자산은 187억원이다. 17일에 7회차 CB를 발행해 200억원을 마련한 점을 감안해도 현금 보유량은 50억원 이하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았던 상황이었다.

제넥신 관계자는 "4분기에 투자자산(타법인 출자) 처분과 기존 발생했던 매출채권 회수 등으로 180억원 가량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제넥신의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825억원이었다. 올해 3분기까지 263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고 투자 자산을 늘리면서 현금 보유고는 급격히 줄었다. 제넥신은 올해 제넨바이오, 코이뮨, 와이바이오로직스, 에스엘포젠 등에 약 323억원을 출자했다.

제넥신은 코로나19 예방 백신(GX-19N)의 임상을 준비 중인만큼 자금 수요가 커질 가능성은 높다. 대표적 파이프라인으로 항암 면역치료제(GX-I7), 인간성장호르몬 결핍증 치료제(GX-H9), 빈혈 치료제(GX-E4) 등을 개발 중이다. 올해 3분기까지 연구개발비를 포함한 판매관리비로 352억원을 썼다. 최근 3년간 평균치는 47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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