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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코프, 2차전지 자회사 회생 종결 '확장 시동' 하나나노텍 채무 출자전환 및 분할상환 결정, 파일럿 설비 승인 대기

윤필호 기자공개 2020-12-23 08:35:4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14: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위즈코프'의 계열사 '하나나노텍'이 올해 7월 법원 회생절차를 졸업했다. 향후 2차전지 사업의 확장을 통해 수익을 올리며 남은 채무를 변제할 계획이다. 위즈코프는 자회사가 영위하는 2차전지 사업 확장 방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위즈코프의 자회사인 하나나노텍은 7월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종결 결정을 받았다. 앞서 4월 회생계획 인가를 받은 이후 회생채권 일부에 대한 변제 의무를 조기에 이행했다. 이를 통해 법원으로부터 향후 회생계획 수행에 지장이 없음을 인정받았다.

2차전지 부품 제조사인 하나나노텍의 채무 규모는 대략 38억원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35%인 13억원은 출자전환 대상이 됐다. 채권자들도 이 같은 방안을 수용하면서 신주를 받아 주주가 됐다. 나머지 25억원은 10년 분할상환을 통해 갚아나갈 계획이다.

이번 회생절차 종결을 계기로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위즈코프는 2009년 하나나노텍 지분 44.71%를 확보하며 계열사로 편입했다. 주력 정보기술(IT) 부문의 실적 악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적자가 이어지면서 경영이 악화됐다. 결국 지난해 6월 25일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고 7월 31일 개시결정을 받았다.

위즈코프는 다시 한번 자회사를 통해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하나나노텍은 2차전지 일체·분리형 전류차단장치(CID)를 만들고 있다. 최근 2차전지 시장의 빠른 확장세에 맞춰 고객사와 기술·제품 개발 협업체계를 강화하고 수율을 향상시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기존 소형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부품에서 전기차나 에너지 저장장치(ESS) 관련 부품 등 대형 제품으로 범위를 확장할 방침이다.

위즈코프 관계자는 "하나나노텍은 그동안 전동공구나 노트북 등 소형 제품에 들어가는 2차전지 관련 부품을 생산했다"면서 "최근 사업 확장 차원에서 전기차와 ESS 관련 분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전기 자동차 2차전지 부품을 파일럿으로 개발했고, 고객사로부터 설비 승인을 신청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회사의 실적 기여에 대한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올해 위즈코프의 주요 사업인 주유소, 휴게소 운영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영향으로 부진했다. 3분기 개별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8.2% 감소한 65억원에 그쳤고,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1796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회생절차 기간 동안에는 하나노텍의 지배력을 상실했고 연결 재무제표에서도 제외됐지만, 3분기부터 다시 연결실적으로 잡히면서 앞으로의 기대가 크다.

하나나노텍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5억원, 당기순손익은 3억2850만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다른 종속회사인 위즈네트웍크도 매출액 10억원, 당기순손익 5억원으로 실적에 기여했다. 이에 힘입어 위즈코프의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3%, 2056.8% 증가한 10억원, 34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매출액은 24.4% 감소한 207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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