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넥슨, '오너 가족회사' 사익편취 규제 사정권 김범수 동생회사 '뉴런잉글리쉬', 김정주 가족 회사 '엔엑스프로퍼티스' 포함
원충희 기자공개 2020-12-24 08:27:0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김정주 넥슨 회장의 가족회사들이 일감 몰아주기(사익편취) 규제 사정권에 올랐다. 김 의장은 동생의 회사 뉴런잉글리쉬가, 김 회장은 가족 소유의 엔엑스프로퍼티스가 규제대상에 새로 포함된다.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개정 공정법은 준대기업(공시대상기업집단) 가운데 상장여부와 관계없이 총수일가가 지분 20% 이상 보유한 계열사 및 이들 기업이 50% 넘는 지분을 가진 자회사를 모두 사익편취 규제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에는 상장사일 경우 총수일가 지분 30% 미만이면 규제를 받지 않았다.
인터넷·게임업계에서도 기존 6개사에서 29개사로 규제대상이 확대된다. 특히 총수일가가 관련된 회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 사정권에 들어온다. 카카오와 넥슨이 대표적인 사례다.
카카오는 최대주주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의 개인회사 케이큐브홀딩스와 동생 김화영씨의 개인회사 오닉스케이가 기존 규제대상이었다. 이번 법 개정으로 케이큐브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한 티포인베스트, 오닉스케이의 완전자회사 뉴런잉글리쉬가 새로 포함된다. 김씨는 케이큐브홀딩스의 대표이사, 오닉스케이와 티포인베스트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티포인베스트는 부동산임대, 관리, 컨설팅을 영위하는 부동산관리업체로 원래 김 의장 개인회사였다가 2015년쯤 케이큐브홀딩스로 넘어갔다. 케이큐브홀딩스의 100% 주주가 김 의장이란 점에서 모회사만 바뀌었을 뿐 개인기업이란 사실은 변함이 없다.
뉴런잉글리쉬는 케이큐브홀딩스는 2015년 말쯤 인수한 영어학원이다. 당시 카카오가 에듀테크 분야에 진출한다는 얘기도 나왔으나 이듬해 3월 동생 김화영씨의 회사 오닉스케이에 매각했다. 공정법 개정으로 김 의장과 동생 김씨의 개인회사들이 모두 사익편취 규제 범위에 들어온 셈이다.
넥슨 역시 오너 김정주 회장 일가의 기업들이 규제대상에 포함됐다. 기존에는 넥슨 최상위 지배기업 NXC와 가족 구성원이 각각 50% 지분을 갖고 있는 (유)와이즈키즈만 대상이었다. 여기에 NXC가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 ㈜아퀴스코리아와 VIP사모주식형펀드1호, (유)와이즈키즈 산하의 엔엑스프로퍼티스가 새로운 대상이 됐다.
아퀴스코리아는 외국식음식점업과 시스템,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을 주요 사업으로 등록해놓고 있다. (유)엔엑스프로퍼티스는 부동산임대업체로 김 회장 가족 회사인 (유)와이즈키즈가 2015년 NXC로부터 인수한 곳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원충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
- [기업집단 톺아보기]해외진출 타진 삼성화재, 영국 투자서 빛 봤다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생명, K-ICS '시장리스크'로 본 지배구조 부담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E&A, 수익성 개선…부채비율도 감소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중공업, 연내 만기 차입금 3조…대체조달능력 부각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바이오, 소속은 물산…컨트롤은 전자
- [기업집단 톺아보기]이서현 복귀, 총수 손길 닿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건설 색채 진해지는 삼성물산
- [기업집단 톺아보기]실적 저하에도 현금 쌓이는 삼성SDS
- [기업집단 톺아보기]삼성전기, 4년 만에 잉여현금흐름 순유출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