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총수 가족회사 내부거래 비중 더 낮출까 1년 만에 '66.4%→24.6%'로 하락…12% 미만이면 안정권
원충희 기자공개 2020-12-28 07:28:48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4일 09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김정주 넥슨 회장의 가족회사 '엔엑스프로퍼티스'가 일감 몰아주기(사익편취) 규제대상에 올랐다. 이곳은 내부거래 비중이 한때 매출의 60%가 넘었으나 지금은 24.6%로 낮춘 상태다. 12% 미만으로 더 낮추면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어 향후 경영행보가 주목된다.내년 말부터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거래 감시망에 들어오는 엔엑스프로퍼티스는 김정주 넥슨 회장의 가족이 100% 소유한 와이즈키즈의 완전자회사다. 총수일가가 지분 20% 이상 보유한 계열사(와이즈키즈)가 50% 넘게 가진 자회사라 규제대상에 새로 포함된다.
공정위의 내부거래 감독기준은 △계열사와 상품·용역 거래액 연간 200억원 이상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 비중 12% 이상 △정상가격과 거래조건의 차이 7% 이상 등으로 이 가운데 하나라도 해당되면 조사대상에 올라간다.
엔엑스프로퍼티스의 작년 말 매출은 6억2200만원, 내부거래 관련 매출은 1억5300만원으로 24.6% 수준이다. 총자산(665억원)과 자기자본(657억원)에 비하면 사업규모가 큰 편은 아니다. 내부거래 매출도 200억원을 크게 밑돈다.
다만 매출 대비 내부거래 비중은 12%를 상회했다. 특이한 점은 내부거래 비중이 작년 들어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2018년만 해도 66.4%, 2017년에는 66.7% 수준이었다. 규제시행 전에 12%로 낮춘다면 공정위 사정거리를 벗어나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

이 회사는 '메이플스토리' 등 온라인 게임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젯이 전신이다. 2005년 12월 온라인게임 콘텐츠 개발사업과 관련된 모든 자산과 부채를 넥슨에 넘기고 부동산임대업체로 변신했다.
이후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당시 넥슨홀딩스) 자회사로 있다가 2015년쯤 와이즈키즈가 인수하면서 총수 가족회사로 손이 바뀌었다. 초기에는 김정주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로 있었으며 이후 부인 유정현 NXC 감사의 동생 유숙현씨가 대표직을 맡았다가 2016년부터 이도화 대표가 업무집행자로 등록됐다. 그는 넥슨과 NXC, 가승개발, VIP사모주식형펀드1호, 코빗 등 여러 계열사 임원을 겸직했던 인물이다.
지난해 말쯤 이 대표가 물러나면서 그 자리를 권영민 NXC 이사가 물려받았다. 통상 인터넷·게임업계에서 총수일가의 개인회사는 가족이 맡는 게 일반적이다. 네이버 이해진 창업자의 개인회사인 지음은 동생 이해영씨가, 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회사인 케이큐브홀딩스는 동생 김화영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와 달리 넥슨은 와이즈키즈, 엔엑스프로퍼티스 등 가족회사들을 김진의, 권영민 등 회사 임직원 출신들이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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