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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우진기전 돌고돌아 큐리어스 컨소시엄 품으로결렬위기 극복 거래종결…메자닌 방식으로 최종 인수

노아름 기자공개 2020-12-29 08:21:34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8일 10: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진기전이 우여곡절 끝에 큐리어스 컨소시엄 품에 안긴다. 당초 경영권 매각 딜로 시작됐다가 대출금 상환을 위한 투자자 모집으로 거래 성격이 바뀌었다.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담보권자인 하나금융투자는 브릿지론을 상환받을 수 있게 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 컨소시엄은 이날 우진기전 잔금납입을 끝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는 기존 블라인드펀드 외에도 프로젝트펀드 2개를 별도로 조성했고 우리은행으로부터 인수금융 900억원도 차입했다. 거래가 성사되며 우진기전은 새로운 재무적투자자(FI)를 맞이했고, 하나금융투자는 대출금 상환에 성공했다.

해피엔딩이었으나 거래성사 과정에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진기전 인수·합병(M&A)은 통상적인 공개경쟁 매각으로 시작됐지만 돌연 앞선 절차가 백지화된 채 리파이낸싱 거래로 선회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여러 갑론을박이 나왔고 딜 결렬 위기도 여러차례 있었다. 힘겨운 진행과정을 보여주듯 거래 종결 시점도 예상보다 늦어졌다.

기나긴 여정만큼 딜에 관련된 이해당사자들도 많았고 이들은 저마다 아쉬움이 남았다.
우선 원매자중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동아엘텍·선익시스템은 거래성사를 위해 시간과 비용을 지출하고도 결과물을 받지 못했다는 타격이 있었다.

차순위 협상대상자였던 코레이트자산운용은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자 절차적 정당성 여부에 의문을 가지게 됐다. 최종 인수자인 큐리어스파트너스는 대주주 채무변제를 위한 백기사로 딜에 초청받았다.

1984년 설립된 우진기전은 전력기기(UPS·AVC) 유통과 시공, 사후관리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짜회사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전력사를 고객사로 보유한 영업망을 갖춰두고 있다. 앞서 삼성디스플레이 탕정공장 증축,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축 배전반 신설 프로젝트에 참여해 차단기 등을 납품했다. 사업구조와 실적 추이 등 매물에 대한 원매자들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회사의 탄탄한 영업망 등 사업적 경쟁력과는 달리 우진기전 기존인력 이탈 불안정성이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때문에 큐리어스 컨소시엄은 핵심 경영진의 경업금지 등을 포함해 이를 안정화하고, 이외에 안정적 지배구조를 마련하는 데 보다 집중했다는 설명이다. 결과적으로 큐리어스 컨소시엄이 연내 거래종결에 이를 수 있었던 이유다.

하나금융투자는 기존 우협이었던 동아엘텍·선익시스템 컨소시엄에 우협 기간이 만료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우진기전 인수 의향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며 거래종결 가능성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다만 장창익 우진기전 대표 등 주요 경영진의 경업금지 여부를 확약하기 어려워 큐리어스 컨소시엄과의 거래가 불발될 경우에도 동아엘텍·선익시스템 컨소시엄으로 기회가 넘어가기에는 무리가 따랐다는 설명이 나온다. 결과적으로 올 상반기부터 시장 관심을 모았던 우진기전 딜은 큐리어스 컨소시엄이 잔금납입을 통한 거래종결에 이르며 일단락됐다.

우진기전은 지난해 스프링힐파트너스가 인수할 예정이었지만 브릿지론 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며 하나금융투자가 담보권을 행사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회사다. 우진기전은 전력개폐기·차단기·변압기 등을 생산하는 제조사로 최근 수년간 300억원~4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비타)을 기록했다. 우진기전은 뛰어난 현금흐름창출력 덕택에 이번 인수전에서 글로벌 PEF 운용사를 비롯해 국내 중견 운용사의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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