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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사상 첫 ESG채권 발행 추진 다음달 2000억 기관 수요예측…2021년 첫 공모채 그린본드로

강철 기자공개 2020-12-29 12:35:16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2: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가 2021년 첫 공모채를 ESG(Environment·Social·Governance) 채권으로 발행한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1월 공모채를 발행해 수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KB증권과 세부 발행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KB증권 외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을 인수단으로 섭외했다.

KB증권은 다음달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모집액은 2000억원으로 결정했다. 2000억원을 3·5·7·10년물로 나눠 수요를 조사한다.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이 넘는 주문이 들어오면 발행 규모를 최대 4000억원까지 늘릴 방침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번 공모채를 ESG 채권의 한 종류인 녹색채권(Green Bond)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회계법인을 비롯한 외부 기관으로부터 사용처가 채권 발행 취지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ESG 채권은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하는 회사채다. 녹색 채권(Green Bond), 사회적 채권(Social Bond), 지속가능 채권(Sustainability Bond)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올해 들어서만 50조원이 넘는 ESG 채권이 발행되는 등 국내 크레딧 시장의 가장 뜨거운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ESG 채권으로 조달하는 최대 4000억원은 탈황 인프라 증설과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 활용한다. 온실가스와 대기오염 물질을 저감해주는 시설 보완에도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매년 회사채로 수천억원을 조달하는 현대오일뱅크가 ESG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운영자금이 필요할 때마다 공모채,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사모채 등을 발행했으나 사회적 책임 투자를 위해 ESG 채권을 찍은 적은 없었다.

사상 첫 ESG 채권 발행 결정은 현대오일뱅크의 중장기 핵심 전략인 '친환경 경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8월 △탄소 배출량에 대한 단계적 감축 △이산화탄소 제품화 사업 추진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 사업 진출 등의 내용을 담은 '탄소중립 그린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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