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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전기차 배터리2공장 1조 투자 배경은 미국 공장 글로벌 톱3 목표 위한 중추…그린본드로 자금조달, ESG 부각도

이우찬 기자공개 2021-01-11 10:28:5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2공장 건설 투자를 위해 최대 1조원을 조달키로 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는 미국의 1공장을 포함해 2공장을 바탕으로 2025년까지 5배 이상으로 배터리 생산능력을 높일 계획이다.

특히 SK가 그린본드로 투자 재원을 조달키로 하면서 전사적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드라이브 기조 속에 배터리·소재 부문의 친환경 사업성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2025년 5배로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6.5GWh(기가와트시)다. 이는 전체의 5.5%의 시장점유율로 글로벌 5위에 해당한다.

SK이노베이션은 한국, 헝가리, 중국, 미국 등을 중심으로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연간 생산규모를 현재 19.7GWh 규모에서 5배인 100GWh로 확대해 글로벌 톱 3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3조원 가량을 투자해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전기차 배터리1·2공장을 건설 중이다. 9.8GWh 규모의 1공장은 2022년 1분기 양산을 목표로 올해 최초 가동될 예정이다. 11.7GWh 생산능력으로 알려진 2공장은 작년 상반기 착공했으며, 2023년 양산이 목표다.

미국 내 배터리1·2공장이 모두 증설되면 SK이노베이션이 2025년 목표로 잡은 연간 생산능력 100GWh의 20% 이상을 담당하게 된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미국 1·2공장이 완공되는 2022~2023년 이후 배터리부문 흑자전환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할 만큼 미국 공장의 중요성은 크다.

◇'그린본드'로 자금조달...친환경 사업성 부각

이번 투자는 지난달 SK이노베이션 공시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미국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배터리2공장의 자동차전지 생산설비 투자를 위한 사채를 발행하고 SK이노베이션이 이 채무를 보증하는 방식의 딜이다.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규 선임된 김양섭 부사장의 재무본부가 딜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린본드 발행은 이번 달 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본드의 경우 최근 투자자 수요가 ESG에 집중돼 수요 흥행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9년 그린론을 활용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8000억원 가량을 조달했을 당시에는 금리 인센티브가 있었다.

요컨대 그린본드, 그린론 등 그린 파이낸싱은 조달금리 인하 등 금융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효과보다는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기업가치 상승, 이미지 강화 목적이 크다.

그린본드를 활용한 이번 투자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소재 사업부문의 친환경 미래사업으로서의 가치는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린 파이낸싱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프로젝트로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친환경 중심 기업으로 도약을 위해 전사적으로 ESG 경영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ESG 경영을 푸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총괄사장은 최근 조직개편으로 SK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신설된 환경사업위원회 위원장이기도 하다.

계열사 핵심 중 한곳인 SK이노베이션의 수장에다 그룹 전체 환경사업을 총괄하는 만큼 자금조달에서도 그린본드, 그린론에 관심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괄사장은 2019 지속가능성보고서의 서두 CEO 메시지에서 그린론 조달 성공을 성과로 부각한 바 있다.

◇배터리 소송 앞두고 긍정적 대외 메시지 효과도

SK이노베이션이 이번 투자로 얻을 수 있는 부수적 효과도 있다. 회사는 다음 달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 관련 미국 ICT(국제무역위원회)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정돼 있던 조단위 투자를 친환경 자금조달로 집행하며 미 행정부와 지역사회 등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배터리 공장 증설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과도 직접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ICT는 미국 내 생산, 고용,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조사하는 대통령 직속 독립기관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투자에 대해 "미국 배터리2공장은 작년 상반기 착공돼 본격적인 공사를 위한 자금소요를 위해 조달하는 것"이라며 "예정돼 있던 투자를 집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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