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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블록체인 사업으로 中 공략 시동 자회사 위메이드트리 장부가 0원까지 추락…위믹스토큰 활성화 박차

성상우 기자공개 2021-01-12 07:37:3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1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사업에 다시 힘을 싣기 시작했다. 지난 2년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업계가 불황을 겪으면서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의 가치는 추락한 상태다. 올해는 그 동안 누적적자를 털고 본격 반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트리 사업의 핵심은 자체 발행하는 암호화폐 '위믹스토큰'을 자산화하는 것이다. 위믹스토큰이 지불수단으로서 범용성을 갖추면 자산으로서의 가치도 형성되고,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위메이드트리의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위메이드트리는 지난해 말부터 이 과정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과 300만 유저를 보유 중인 글로벌 거래소 '비키(Biki)'에 위믹스토큰을 상장함으로써 일단 거래 및 현금화가능성을 확보했다.

거래소 상장만으론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보장되지 않는다. 결국 암호화폐는 지불 및 교환수단으서의 가치가 인정돼야 내재 가치가 생기고 거래가 일어난다. 이를 위해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을 위믹스토큰의 활용 영역으로 설정했다. 게임 속에서 쓰이는 교환수단(게임머니, 재화 등)을 암호화폐인 위믹스토큰 가치와 연동시킨 뒤 이를 거래소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도록 통로를 열어주는 방식이다.
빗썸에 상장한 위믹스토큰 [자료=위메이드]
지불 수단으로서의 입지가 확보되면 위믹스토큰이 자산화된다. 게임 흥행을 통해 유저가 늘어나면 수요의 증가로 위믹스토큰의 가격이 오르는 구조다. 자산화된 위믹스토큰을 얻으려는 목적을 가진 유저들을 게임 내로 유입시키는 반대방향의 선순환도 가능하다. 거래가 활발해지면 그 과정에서의 수수료 수익은 온전히 위메이트트리의 매출로 잡힌다.

관건은 위믹스토큰과 연동시킬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다. 비트코인으로 자체 결제할 수 있는 영역이 늘어날 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지난 12월 31일 글로벌 출시한 블록체인 게임 '버드토네이도 for위믹스'가 그 첫 작품이다.

유저들은 이 게임 내 플레이를 통해 자체 토큰 '토네이도'를 획득할 수 있다. 토네이도는 가치가 연동된 위믹스토큰으로 환전이 가능하다. 환전된 위믹스토큰은 빗썸 등 거래소에서 매매를 통해 현금화할 수 있다. 게임에서 얻은 재화가 현실세계에서의 자산이 되는 구조다. 위메이드는 같은 구조를 가진 블록체인 게임을 올해 이후 3개 이상 순차 출시한다.

위메이드는 중국 게임 유저들을 위믹스토큰의 핵심 수요처로 잡았다. 이를 위해 룽투게임 및 룽투코리아를 위믹스 플랫폼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추후 협업을 통해 룽투가 위믹스토큰과 연동되는 블록체인 게임을 자국 내에 출시하는 것을 염두에 뒀다. 현재 개발 중인 '전기H5 for위믹스'는 위메이드가 중국 내에 자체 출시하는 게임이다. 수억명 규모의 중국 유저들이 위믹스토큰의 수요층으로 확보된다면 위믹스토큰 자체의 자산가치 증대 뿐 아니라 거래 수수료를 통한 위메이드트리의 매출극대화까지 가능할 것으로 봤다.

2018년 1월 설립된 위메이드트리는 한차례 사명변경을 거쳐 현재의 법인 형태가 됐다. 100%였던 모회사 위메이드의 지분율은 2019년 5월 유증 이후 79%가 됐고, 지난해 4월 유증까지 거치면서 71.15%가 됐다. 설립 첫해와 이듬해에 각각 7억7000만원, 2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적자폭이 커지면서 지난해엔 3분기 순손실만 23억원에 달했다. 손실 누적으로 위메이드트리 가치는 전액 손상처리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장부금액은 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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