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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두각 인터베스트, 첫 PE 블라인드펀드 시험대 1차 클로징 완료, 핵심인력 관리 관건

김병윤 기자공개 2021-01-14 08:09:12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3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베스트가 설립 20년여 만에 처음 PEF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나선 가운데 벤처캐피탈(VC)에서 거둔 성과를 PE 투자에서도 실현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주력 부문인 제약·바이오를 앞세운 보폭 확대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터베스트는 첫 PEF 블라인드펀드 '인터베스트오픈이노베이션사모투자합자회사'의 1차 클로징을 최근 마쳤다. 1차 클로징 규모는 1550억원이며, 올 12월 말까지 최종 25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지난해 6월 한국수출입은행의 '글로벌 바이오헬스-K 펀드' 위탁운용사로 뽑히면서 본격화됐다. 글로벌 바이오헬스-K펀드는 △건강·진단 △정보통신 △전기·전자 △센서·측정 등의 분야를 주된 투자대상으로 한다. 특히 국내기업의 수출입·해외투자·해외사업 등 중견기업의 해외진출에 집중돼 있다.

1999년 설립된 인터베스트는 VC 투자에 특화된 하우스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0년 인터베스트의 '글로벌제약펀드'는 내부수익률(IRR) 49.1%를 기록했다. VC 펀드의 청산 실적 기준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VC 외길을 걷던 인터베스트는 2018년 PE 투자에 처음 발을 들였다. 2018년 신한금융투자와 공동GP를 이뤄 PE 프로젝트펀드 '지엑스신한인터베스트제1호사모투자'를 설립했다. 이 펀드의 약정총액은 1430억원으로 신약 연구개발업체 제넥신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됐다.

그로부터 2년여 뒤 PEF 블라인드펀드로까지 보폭을 확대했다. 앞서 만들어진 PE 프로젝트펀드와 비교했을 때 단독 GP인데다 결성액이 1000억원 이상 커졌다. VC에서 두각을 보인 인터베스트가 PE 영역을 점차 넓혀가는 모습이다.

이러한 기조는 제약·바이오 투자에서의 자신감이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2020년 더벨 리그테이블 VC 펀드 청산수익률 1위에 오른 글로벌제약펀드는 15개 제약·바이오업체에 815억원어치 투자, 1917억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베스트 관계자는 "VC와 PE의 투자는 큰 틀에서 차이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PE 블라인드펀드 결성에 나서게 됐다"며 "이번 펀드는 그로쓰캐피탈 중심으로 소진해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인터베스트가 처음 지원한 PE 블라인드펀드 출자사업에서 위탁사로 선발된 점이 눈에 띈다"며 "인터베스트의 제약·바이오 트랙레코드가 우수하게 평가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인터베스트의 PE 펀드 운용으로 모아진다. 인터베스트가 VC 펀드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건 사실이지만 핵심 운용역들의 이탈이라는 문제도 최근 겪었기 때문이다. 2018년에는 핵심 운용역의 퇴사가 누적되자 LP로부터 관리보수 삭감 등의 페널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PE 업계 관계자는 "인터베스트는 최근 인력관리에서 드러낸 문제점을 통제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며 "첫 PEF 블라인드펀드에서 우호적 평가를 이끌어낸다면 PE로 투자를 확대하는 데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수출입은행의 글로벌 바이오헬스-K펀드 출자사업에는 총 8곳이 지원했다. 인터베스트는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위탁운용사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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