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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VVIP 점포 'SNI' 헤드 바꿨다 상무급 백혜진 담당, 전진 배치…WM 부문 '세대 교체'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1-01-25 08:05:51
삼성증권이 자산관리(WM) 사업의 핵심 브랜드 'SNI(Samsung & Investment)'의 수장을 교체했다. 최근 상무로 승진한 프라이빗뱅커(PB) 출신 인사를 전면 배치하면서 WM 조직의 세대 교체를 예고했다.

22일 WM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백혜진 상무를 SNI전략담당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승진한 백 상무는 PB로서 업력을 쌓아온 인사다. 그간 SNI강남파이낸스센터 지점을 이끌어왔다.

초고액자산가(VVIP)가 타깃인 SNI 조직은 당초 사업부였다가 본부로 격상된 후 전략담당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SNI전략담당 체제에선 고객 관리를 전국 지역본부로 이관한 대신 초고액자산가에 대한 전략을 짜는 데 집중하고 있다. VVIP가 WM의 핵심 고객으로 자리잡은 만큼 SNI의 무게감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SNI를 총괄하는 직책은 그간 전무급 임원의 자리였다. 하지만 이번 인사 조치에선 상무급 인사에게 수장을 맡기는 강수를 뒀다. 삼성증권 안팎에선 WM 조직의 세대 교체가 시작된 것으로 풀이한다. SNI가 잇따른 혁신 서비스로 'VVIP 브랜드'의 선두를 자처하는 만큼 젊은 인재를 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WM업계 관계자는 "VVIP도 과거 중견 기업 오너나 대기업 중역에서 벗어나 세대 구성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새로운 흐름 속에서 고객 니즈를 놓치지 않고자 SNI전략담당을 교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섬세하게 니즈를 파악하는 여성 임원이 SNI를 총괄하는 기조는 유지됐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SNI 출범 10주년을 맞아 멀티 패밀리오피스 비즈니스를 론칭했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기업체 규모의 자산가가 개인 자산관리 회사를 설립하는 '싱글 패밀리오피스'에서 시작된 특화 서비스다. 자산운용뿐 아니라 승계, 사회공헌 등 가문의 명성을 고수하는 총체적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SNI의 패밀리오피스 사업은 혁신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 파격 행보가 삼성증권의 자기자본투자(PI)와 공동 투자를 벌일 수 있는 코인베스트다. 금융권의 VVIP 서비스는 대부분 펀드나 신탁 투자를 중심으로 자산을 관리한다. 하지만 코인베스트를 통해 기관 투자자와 동일한 위치에서 직접 투자에 나서는 기회를 누릴 수 있다.

물론 기관 투자자의 타깃은 투자 리스크가 크지만 그만큼 기대수익률 역시 높아진다. 초고액자산가 입장에선 자산운용의 선택지가 크게 늘어난다. PI 투자의 영역이 각양각색인 만큼 코인베스트의 대상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삼성증권의 투자 대상에 함께 자금을 투입하는 구조여서 투자 결정의 부담도 한결 낮아진다.

그간 SNI전략담당을 맡았던 박경희 전무는 삼성타운금융센터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1세대 PB로 꼽히는 인사다. 박 전무에 앞서 SNI 조직을 이끌었던 이재경 전 전무는 최근 삼성증권을 떠났다. 역시 1세대 여성 PB로 유명세를 탄 인물로서 경쟁사로 이직할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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