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 리츠 연내 상장 해외 데이터센터 기초, 모자리츠 방식…추후 물류·오피스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대
고진영 기자공개 2021-01-29 13:24:49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6일 11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내 첫 데이터센터 공모리츠 상장을 추진한다. 미국 실리콘밸리 등 해외 데이터센터 보유법인 지분을 가진 투자기구에 대해 지분증권을 취득하고 운용하는 형태다. 리츠는 모자(母子) 형태로 구성되며 추후 다른 자산들을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해가기로 했다.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상장리츠 상품을 올해 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공모액은 약 1000억원 규모로 목표하고 있지만 환율에 따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 모자 리츠 중 자리츠가 기초자산을 담고 모리츠가 이 자리츠 에쿼티를 100% 확보해 상장한다.
자리츠의 편입자산은 CBRE 칼레돈 발할라 I-A(CBRE Caledon Valhalla Investments I-A, LP)의 지분증권이 될 전망이다. CBRE 칼레돈은 글로벌 부동산 그룹인 CBRE 계열의 인프라 및 사모투자 전문기업이며 발할라 I-A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만들어진 투자기구다. 해당 기구가 밴티지 데이터센터(Vantage Data Centers LLC)의 지분 5.23%를 보유하고 있다.
밴티지 데이터센터의 경우 미국에 본사를 두고 북미 및 유럽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 중이다. 미국 퀸시, 산타클라라, 피닉스, 애쉬번을 포함해 캐나다 몬트리올과 퀘백시티 등에 총 12개의 최신식 데이터센터를 소유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주요 임차인 구성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55%), 엔비디아(13%), 보잉(5%) 등이다.
구체적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이 공모로 내놓는 주식은 하나금융투자가 앞서 총액인수한 물량이다. 당초 전액을 상장리츠에 담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자산을 높게 평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보니 전략을 바꿨다. 물량을 나눠 일부는 기관투자자들에게 이미 셀다운(재판매)했고 일부만 상장리츠 몫으로 남겨 딜을 추진해왔다.
다만 이지스자산운용은 상장 이후로는 해당 리츠의 테마를 데이터센터에 한정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넓게 가져갈 계획이다. 물류나 데이터센터 등 유망 섹터 자산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투자수익 확보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취지에서다.
최근 몸값이 오르고 있는 데이터센터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서버와 스토리지, 그리고 이를 가동하기 위한 발전기, 냉각장치로 이뤄진 공간을 의미한다. 클라우드 열풍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로는 흔히 아마존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등이 잘 알려졌다.
실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시장은 연평균 25%씩 급성장하고 있고 다수의 연구기관은 2022년까지 44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한다. 데이터센터 임대 전문 기업인 디지털리얼티(Digital Realty)와 에퀴닉스(Equinix) 등이 최근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국내 디벨로퍼의 관심도 높아진 상태다. 최근에는 해외 데이터센터 리츠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이 등장해 국내 증시에 입성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일어나면서 국내에서도 데이터센터 리츠의 성장 시기가 앞당겨질 것 같다"며 "아직 국내 리츠산업이 태동기에 있지만 해외 사례를 보면 추후 물류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리츠도 공모 시장에서 모습을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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