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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브레인운용, 성장금융 뉴딜펀드 '출사표' 소극적 영업 전략서 '사세 확장' 무게…수익률 선방, 1세대 헤지펀드 자존심 지켜

양정우 기자공개 2021-02-02 08:02:44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5: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세대 헤지펀드' 브레인자산운용이 오랜 침묵 끝에 한국성장금융의 뉴딜펀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기존 자금으로 펀드를 운용하는 방어적 행보에서 벗어나 신규 비즈니스 등 적극적인 사세 확장의 신호탄을 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자산관리(MW)업계에 따르면 브레인자산운용은 최근 한국성장금융의 뉴딜펀드 출자사업(국민참여형)에 위탁운용사 지원서를 제출했다. 국민참여형 분야에선 전문 사모운용사 10곳을 선정해 총 2000억원(합산 기준) 규모의 뉴딜펀드를 조성한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2개 펀드 제안), 디에스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2개 펀드 제안) 등 쟁쟁한 운용사와 경합을 벌여야 한다. 지난해 환매 중단 사태로 신규 사모펀드의 설정과 판매가 쉽지 않은 만큼 이번 출자사업에 대형 하우스가 대거 뛰어들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뉴딜펀드 도전은 경영 전략의 선회로 해석된다. 한때 공모펀드 시장에 진출할 정도로 리테일 고객 확보에 주력했지만 한동안 보수적 영업 기조를 유지해왔다. 기존 거래 고객의 투자금과 주주사, 회사의 고유자금 등을 펀드에 편입하는 방식으로 운용자산을 관리했다. 지난 1~2년 간 신규 사모펀드는 수십억원 규모의 소형 펀드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뉴딜펀드 콘테스트에 공식적으로 뛰어들면서 사세 확장에 무게를 싣기 시작했다. 국민참여형 뉴딜펀드는 소액 개인투자자의 출자 비중(68.5%)이 높아 사실상 공모펀드의 성격이 짙다. 얼어붙은 사모운용업계에 온기가 돌기 시작하면 신규 사모펀드도 공격적으로 결성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운용사 전환 후 첫 상품인 '브레인 백두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를 시작으로 폭발적 성장세를 고수했다. '브레인 태백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 등 후속 펀드도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은행과 공제회 등 기관 자금뿐 아니라 개인 고객의 뭉칫돈이 몰렸다. 전성기 시절엔 전체 헤지펀드 설정액이 6000억원 수준에 달했다. 운용사 전환 1년만에 삼성자산운용과 헤지펀드 시장을 양분하는 하우스로 자리잡았다.

그 뒤 대내외 이슈로 부침을 겪었지만 수익률 트랙레코드는 여전히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운용 기간이 5년 이상(2015년 12월 이전 설정)인 헤지펀드(10개) 가운데 브레인자산운용의 사모펀드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태백펀드와 백두펀드가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45.3%, 44.7%로 집계돼 1세대 헤지펀드의 자존심을 지켰다.


WM업계 관계자는 "브레인자산운용이 올해부터 사세 확장 기조로 영업 스탠스를 바꾸고 있다"며 "현재 신규 사모펀드 출시가 어려운 만큼 출자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동시에 다양한 구조의 펀드를 고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판매사가 빗장을 서서히 열기 시작하면 새로운 펀드도 속속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성장금융은 내달 말 뉴딜펀드의 위탁운용사를 확정할 방침이다. 뉴딜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뉴딜 관련 상장기업의 지분 및 메자닌 △뉴딜 관련 비상장기업의 지분 및 메자닌 △뉴딜 관련 인수금융 용도 선순위 대출(PDF) 등이다. 메자닌(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교환사채)을 주목적 투자처로 인정하면서 펀드의 상품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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