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원 떠난 한국밸류, 10년투자펀드 '흔들' [Fund Watch]12·1월 공모펀드 설정액 2000억 이탈..수익률 개선으로 NAV는 증가
허인혜 기자공개 2021-02-02 14:44:5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08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채원 전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이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사의표명이 알려진 12월 초부터 1월 말까지 한달 반만에 공모펀드 설정액이 약 2000억원 줄었다. 이채원 전 대표의 대표적인 펀드 '브랜드' 였던 10년투자 시리즈의 축소세가 빠르다.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설정액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채원 전 대표의 사의표명이 알려진 12월 초부터 1월 말까지 200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대부분 공모펀드 이탈분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를 기준으로 한국투자밸류운용의 12월 1일 전체 펀드 설정액은 2조6815억원을 기록했다. 1월28일 기준 설정액은 2조4948억원이다. 이중 공모펀드가 이 기간 2조5700억원에서 2조3755억원으로 줄었다.

이채원 전 대표의 브랜드였던 '10년투자' 시리즈를 중심으로 자금 유출 속도가 빨랐다. 대표펀드를 기준으로 이채원 전 대표의 사의표명이 알려지기 전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은 하반기 설정액 4500억원 선을 유지했지만 1월 마감일인 29일 설정액은 3725억원으로 집계됐다. 11월 말 4800억원 수준이던 '한국밸류10년투자연금전환형'은 1월 말 4500억원으로 설정액이 줄었다. '한국밸류10년투자소득공제'는 12월 초 설정액 2858억원에서 1월 말 2470억원으로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순자산 총액은 올랐다. 2020년부터 이어진 주식시장 호황으로 수익률이 제고된 까닭으로 풀이된다.
이채원 전 대표가 담당했던 펀드들은 최찬규 선임매니저와 정신욱 본부장이 바통을 이어 받았다. 최찬규 코어밸류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IT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좋은 수익률을 낸 바 있다. 반도체와 헬스케어, 화학주 투자로도 성과를 보였다. 정신욱 멀티운용본부장은 운용경력 13년의 베테랑 매니저로 '10년투자' 시리즈 일부의 책임운용역을 맡아 왔다.
이석로 한국투자밸류운용 신임 대표가 또 한 번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석로 대표는 한국투자밸류운용의 가치투자 정체성은 유지하되 보다 포용적인 관점의 투자전략을 세울 예정이다. 장기적인 관점의 저평가주 투자는 지속하지만 성장주나 4차산업 등 현 시점에 걸맞는 투자도 단행하겠다는 각오다.
한국투자운용의 변화는 2020년 말부터 예견됐다. 12월 초부터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비중이 높아지는 변화가 감지됐다. 포트폴리오 구성 종목은 동일하지만 펀드내 비중이 일부 조정됐다. 최근 수익률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020년 11월까지 마이너스 수익률 일색이던 1개월 수익률이 12월부터 반등했다. 국내주식형 펀드의 1월 말 기준 1개월 수익률은 12.63%까지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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