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당락 열쇠 '메자닌 트랙레코드' 전문 사모운용사 대거 참전…출자사업 헤지펀드 수요↑

양정우 기자공개 2021-02-03 08:11:2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문 사모운용사가 대거 뛰어든 뉴딜펀드 출자사업(국민참여형)의 당락을 좌우할 키는 무엇일까. 한국성장금융이 이번 출자사업을 설계하며 힘을 실은 메자닌이 키워드로 꼽히고 있다.

뉴딜펀드가 투자에 나설 뉴딜 영역은 비교적 광범위하게 규정돼 있다. 전기차, 반도체, 통신, 바이오헬스케어, 핀테크 등 각광을 받는 산업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운용사별 뉴딜 투자의 성과는 변별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오히려 운용 전략의 주를 이룰 메자닌 투자의 성적이 운용사 선정의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메자닌 전략·성과, 운용사 선발 '무게 중심'

2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한국성장금융은 정책형 뉴딜펀드의 국민참여형 출자사업에서 메자닌 투자의 강점과 성과를 중심으로 최종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방침이다. 운용사 10곳을 뽑아 총 2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 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에 정통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국민참여형 뉴딜펀드에선 메자닌 투자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며 "그간 운용사마다 쌓아온 전략과 성과, 리스크 관리 등이 평가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성장금융뿐 아니라 주요 출자자와 논의를 거쳐 운용사를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 3조원 공모펀드를 노리는 정책형 뉴딜펀드는 크게 기업투자형과 인프라투자형으로 나뉜다. 기업투자형의 경우 △국민참여형 △투자제안형(1200억원 이하, 1200억원 초과) △뉴딜성장형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사모운용업계가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 바로 국민참여형이다.

국민참여형 뉴딜펀드는 주목적 투자 대상이 △뉴딜 관련 상장기업의 지분 및 메자닌 △뉴딜 관련 비상장기업의 지분 및 메자닌 △뉴딜 관련 인수금융 용도 선순위 대출(PDF) 등이다. 이 가운데 상장기업의 메자닌이 단연 핵심 투자 타깃으로 꼽히고 있다. 메자닌은 풋옵션 덕에 주가 급락시 안전핀을 갖춘데다 주식의 '업사이드 포텐셜'을 오롯이 누릴 수 있다.

한국성장금융도 국민참여형 뉴딜펀드를 설계하면서 향후 메자닌 투자가 주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이 때문에 세부 지원 자격에 메자닌형펀드(메자닌 전략 활용)의 총설정액이 200억원 이상이거나 최근 1년 간 평균 설정액이 150억원 이상일 것을 적시하기도 했다.

WM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투자 영역이 대부분 뉴딜 투자 대상에 포함돼 있다"며 "이 트랙레코드는 운용사 대다수가 출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메자닌 투자의 역량에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우스 17곳 격돌 '가뭄 속 단비'

전문 사모운용사(헤지펀드 운용사)는 한국성장금융의 국민참여형 뉴딜펀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우스 17곳이 총 19개의 펀드 운용을 제안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과 안다자산운용이 각각 2개의 펀드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운용사뿐 아니라 신한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디에스자산운용, 브레인자산운용 등 굵직한 하우스가 줄줄이 출사표를 내밀었다. 지난해 펀드 부실 사태로 신규 사모펀드 조성이 쉽지 않은 만큼 이번 출자사업을 가뭄 속 단비로 여기고 있다.

한국성장금융뿐 아니라 각종 기관의 출자사업에서 헤지펀드의 입지가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성장금융의 경우 자산운용사가 도전할 수 있는 분야가 매년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다른 출자 기관 역시 벤처투자사 등에 국한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사모운용사 입장에선 출자사업의 노하우를 먼저 다지려는 니즈가 적지 않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