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 펀드판매 절차준수·사후관리 ‘1위’ 투자자보호재단 선정 종합순위 1위...은행-증권사 점수차 확대 지속
이민호 기자공개 2021-02-03 08:12:0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투자증권이 펀드 판매회사 평가에서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신영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다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투자자보호 수준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2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이 발표한 ‘2020년 펀드 판매회사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이 종합평가 A+ 등급을 받아 종합순위 1위에 올랐다. 한화투자증권은 2018년부터 3년간 A+ 등급을 유지했다.

펀드 판매절차 부문은 각 판매사 영업점에 투자자로 가장한 모니터(monitor)를 파견해 펀드 상담 실태를 점검하는 미스터리쇼핑으로 평가한다. 자본시장법에 근거한 표준투자권유준칙을 포함해 투자자보호 규정에 대한 준수 현황을 점검하고 펀드 추천자료 활용 및 판매직원 전문지식 등 질적 요소도 평가한다. 사후관리서비스의 경우 상담 이후 판매직원의 성명과 연락처 등을 안내하고 사후관리서비스 안내장을 교부하는지 여부를 점검한다.
한화투자증권은 펀드 판매절차 부문에서 1위, 사후관리서비스 부문에서 2위에 올랐다. 신영증권은 펀드 판매절차 부문에서 2위에 오르고 사후관리서비스 부문에서 A 등급을 받아 한화투자증권에 이어 종합순위 2위에 안착했다. 신영증권은 2019년 종합순위 12위에서 크게 뛰어올랐다. 이외에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순으로 종합평가 A+ 등급을 받았다.
다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투자자보호 수준이 3년 연속 하락했다. 투자자보호 규정 준수(74.14점)와 판매 숙련도(-24.09점)를 합산한 점수는 50.0점으로 2019년보다 8.1점 하락했다. 구체적으로는 전문지식 퀴즈로 평가한 판매직원의 정답률은 26.0%(78건)에 불과했다. 펀드 설명 때 고객의 이해 여부를 확인하지 않거나 투자설명서를 읽기만 하는 비율도 50.0%(150건)으로 2019년보다 7.6%포인트 늘었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증권사보다 부진한 경향이 3년 연속 지속됐다. 증권사의 펀드 판매절차 점수는 62.3점으로 은행(39.0점)보다 앞섰지만 2019년보다는 5.7점 하락했다. 은행-증권사간 점수 격차는 2018년 14.4점, 2019년 17.2점, 2020년 23.3점으로 갈수록 확대됐다.
적합성·적정성 원칙 규정 준수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성향을 제대로 진단하지 않은 경우가 11.3%(34건)였으며 투자자가 고위험 펀드에 대해 가입 의사를 밝힐 경우 부적합 안내 가이드라인을 위반한 비율이 49.0%(147건)로 크게 높았다. 부적합 안내 가이드라인은 투자의사를 재차 확인하고 부적합확인서에 서명을 받는 절차다.
사후관리서비스에서는 안내장을 제공하는 경우가 75.7%(227건)으로 비교적 높았다. 민원 신청방안과 절차를 설명한 회사는 DB금융투자와 한화투자증권 등 2곳이었다. 펀드리콜제도를 설명한 회사는 미래에셋대우, 한화투자증권, 하나은행 등 3곳이었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펀드 판매절차의 투자자보호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 금융감독당국과 판매회사의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은행은 평균 지점수나 공모펀드 판매규모 등에서 투자자보호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므로 펀드 판매절차에 대한 직원 숙련도를 제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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