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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모기업 임원 고정석 '기타비상무이사' 폐지 한국광해관리공단 전관 단골자리, '비용감축 우선' 이사회 불필요 판단

최은진 기자공개 2021-02-04 07:44:02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원랜드가 10년 전 만든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없앴다. 모기업인 한국광해관리공단 임원이 앉던 이 자리가 사실상 불필요하다고 보고 내린 결정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자리도 1석 줄게 됐다.

강원랜드는 한국광해관리공단이 36.27%를 보유한 '공기업'이다. 정선에 위치한 카지노 및 리조트 사업을 한다. 연간 1조5000억원 안팎의 매출을 벌어들인다. 공기업인 만큼 의사결정 및 관련 사업에 대한 정부의 감시감독을 받는다. 이사회 구성 역시 중대사안으로 검토된다.

이사회는 정관상 대표이사를 포함해 15인 이내의 이사로 구성한다. 이사는 상임과 비상임이사로 구분한다. 각각 사내이사와 사외이사의 개념과 같다. 상임이사의 수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이사수의 1/2 미만으로 한다. 자산규모 2조원이 넘는 상장사는 사외이사를 과반 이상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상법 규정을 따랐다.

강원랜드는 통상 이사회를 14인으로 구성한다. 사내이사 4인과 사외이사 10인으로 이뤄진다. 외이사 1석은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다. 모기업인 한국광해관리공단의 경영관리본부장이 차지한다. 2009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하지만 최근 강원랜드는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기타비상무이사로 자리하던 권순록 한국광해관리공단 경영지원본부장은 임기가 2020년 12월로 끝났다. 기타비상무이사를 신규로 재선임 하지 않기로 했다.

폐지 이유는 굳이 이 자리가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기타비상무이사의 업무는 경영자문으로 주요 안건 처리에 참석한다. 모기업으로서 의사결정 정당성 등을 감시감독하는 차원에서 참여하는 셈이다.

강원랜드는 감사원으로부터 별도의 감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굳이 이중으로 감시체계를 둘 이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기타비상무이사에게 연간 2900만원가량의 보수도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용감축 차원에서도 불필요한 자리를 폐지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폐지하게 되면서 강원랜드의 이사회 수는 14인에서 13인으로 줄어들게 됐다. 15인 이내라는 정관 규정상 이사회 수가 줄어드는 건 문제가 없다. 특히 기타비상무이사가 없다고 하더라더 사외이사수가 9인이기 때문에 과반의 사외이사라는 상법규정도 지킬 수 있다.

기타비상무이사가 빈 자리에 사내이사나 사외이사를 추가로 뽑을 가능성도 있다. 강원랜드는 이사의 경우에는 공기업 인사관리 조직을 통해 선임하는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임의대로 조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없애는 것으로 이사회에서 결론이 났다"며 "기존 14인 이사회 체제가 13인으로 변경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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