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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매물 에셋원자산운용, 투자 하이라이트는 공모주·코벤펀드 강점 부각…22일 예비입찰 앞둬

노아름 기자공개 2021-02-05 08:01:4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4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셋원자산운용 매각작업이 이달 말 예비입찰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매각 측이 제시한 에셋원자산운용의 강점이 원매자들의 구미를 당길지 주목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에셋원자산운용 매각주관사 EY한영은 이번주 초 잠재적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 배포를 시작했다. 매각 측은 사전 마케팅을 이어온 한편 이달 22일 예비입찰을 진행해 넌바인딩 오퍼를 제출받을 계획이다.

에셋원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펀드·공모주펀드 운용에 주력해 온 곳으로 지난해 운용자산은 7187억원이다. 실물자산·대체자산 파생상품 등에는 투자하지 않고 주로 유가증권 상장지분에 투자해 부실우려에 따른 부담이 낮다는 게 매각 측이 강조하는 투자 하이라이트 중 하나다.

특히 에셋원자산운용은 공모주펀드로 인지도를 높여왔다. 2017년 2곳에 불과했던 판매채널은 지난달 기준 19곳으로 늘어난 상태다. 주식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공모펀드에 역량을 집중해 온 에셋원자산운용 또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금융당국으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아야하는 자산운용사는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게다가 최근 일부 펀드의 환매중단 사태로 인해 리스크를 경감시킬 수 있는 종합자산운용사에 대한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모습이다. 매각 측은 에셋원자산운용이 집합투자증권을 공·사모 형태로 운용할 수 있는 종합자산운용사고, 과거 2년간 누적수익률 25.6%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 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높은 브랜드 파워를 갖췄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에셋원자산운용은 2017년 경영권이 변동된 이후 최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현재는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레드메사가 로건패스사모투자합사회사를 통해 에셋원자산운용을 100% 지배하고 있다. 레드메사 최대주주인 백창기 대표가 에셋원자산운용 각자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앞서 자산운용사 인수에 관심을 보여 온 동종기업이나 금융그룹을 비롯한 금융투자업계가 에셋원자산운용의 마케팅 대상으로 전해진다.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피어그룹 인수로 덩치를 키워 규모의 경제를 꾀할 수 있고, 금융지주로서는 자산운용사로부터 안정적 상품을 공급받아 자산관리 역량을 키우거나 수익률 증대 효과 등 시너지 모색을 도모해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자산운용사에 대한 손바뀜은 활발하게 있었다. 2019년 우리금융그룹은 동양·ABL자산운용을 인수했고 같은해 뱅커스트릿프라이빗에쿼티(PE)는 하이자산운용·투자선물을 품었다. 이보다 앞선 2015년에는 군인공제회가 자회사 대한토지신탁으로부터 엠플러스자산운용 경영권을 가져와 직접지배하는 형태로 지배구조를 변화시켰다.

이외에 일각에서는 최근 투자유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현대자산운용 마케팅 작업이 에셋원자산운용 매각에 미칠 영향에 관심을 보이기도 한다. 무궁화신탁은 자회사 현대자산운용에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자본확충을 시도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현대자산운용의 7조원대 운용자산 규모나 부동산 개발사업 등 사업영역에 차이가 있어 직접 비교대상으로 여기지 않는 시선이 우세하다. 자문업계 관계자는 “운용자산 규모에도 차이가 있고 주력 분야도 상이해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에셋원자산운용의 매각대상이 경영권 지분이기 때문에 잠재적 투자자들의 접근법도 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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