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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파마가 투자한 제넨셀, 3개월만에 몸값 6배 600억 밸류로 34억 베팅…코로나 치료제 개발 협업

심아란 기자공개 2021-02-08 07:33:27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6: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파마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타법인에 지분 투자를 단행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업무 관련 협약을 맺은 제넨셀이 주인공이다. 제넨셀은 보유 파이프라인의 적응증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확장해 3개월 사이 몸값을 6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한국파마는 제넨셀과의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기 위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파마는 제넨셀 지분 4.7%를 34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제넨셀의 프리 밸류에이션은 600억원으로 책정됐다.

1985년 출범한 한국파마가 타법인 지분 투자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파마는 의약품 제조와 판매, 위탁생산(CMO)에 주력하는 제약사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210억원이다. 지난해 8월 기업공개(IPO)로 154억원을 마련하면서 자금 사정엔 여유가 생겼다.

제넨셀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나서면서 몸값이 급등한 비상장 바이오텍이다. 3개월 전 필룩스로부터 15억원을 투자 받을 당시 제넨셀의 밸류는 120억원이었다. 작년 12월에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2상을 마치면서 기업가치가 치솟았다.

한국파마 관계자는 "제넨셀의 사업성이 좋다고 판단해 지분 투자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라며 "다른 신약 개발 바이오텍의 지분 투자를 검토하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한국파마와 제넨셀은 작년 8월 강세찬 경희대 교수를 주축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인연을 맺었다. 제넨셀이 보유한 원료의약품(APRG64)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려는 계획이었다. APRG64의 경우 기존에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치료제, 중국 C형 간염 치료제로 개발해오던 프로젝트다. 한국파마는 APRG64의 생산을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제넨셀은 이어 10월에 한국파마와 별도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상포진 치료제로 개발해오던 'ES16001'을 코로나19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장했고 한국파마가 ES16001의 생산도 책임지기로 했다. 임상에 필요한 의약품은 물론 향후 제품화에 성공한 이후에도 한국파마가 ES16001의 제조를 맡을 계획이다.

제넨셀은 작년에 인도에서 ES16001의 임상 2상을 마쳤다. 국내에서 임상 3상을 진행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며 글로벌 임상 3상도 염두에 두고 있다.

제넨셀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한국파마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달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이 9925억원까지 올랐다. 상장 밸류가 982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개월 만에 10배 이상 치솟은 셈이다. 현재 몸값은 6800억원대로 내려온 상태다.

2016년 설립된 제넨셀은 정용준 대표가 이끌고 있다. 올해 인도에서 코로나19 치료제의 출시, 대상포진 치료제의 임상 3상 추진 등을 목표로 한다. 현재 IPO를 위한 상장주관사 선정 작업에도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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