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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라운용, 가치주 장기투자 ‘빛봤다’ 일임상품 작년 수익률 73%…카카오·콜마비앤에이치·씨에스윈드 '결실'

이민호 기자공개 2021-02-09 08:22:5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5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트라자산운용이 4~5년 장기투자한 종목들에서 지난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며 대표 일임상품에서 70%를 웃도는 성과를 내는 데 성공했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시장중립(Market Neutral) 전략을 기존 가치투자 기법에 접목시킨 하우스 특유의 운용전략이 유효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페트라자산운용의 대표 투자상품인 절대수익률 추구 일임투자 상품(Petra Absolute Return Value Strategy)이 2020년 한 해 동안 73.4%의 수익률을 달성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 30.8%를 42.6%포인트 웃돌았다. 이 상품은 2009년 9월 운용을 개시한 이후 지난해말까지 486.2%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장기적인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 73.8%를 412.4%포인트 웃도는 성과다.

페트라자산운용이 해외 네트워크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운용규모 약 5000억원의 이 상품도 전체 운용자산의 80% 정도가 미국과 유럽 소재 기관투자자와 패밀리오피스의 장기성 투자자금으로 구성돼있다. 페트라자산운용은 2013년 국내 운용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미국대학기금을 직접 수익자로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2017년에는 미국 기관투자자 자금을 추가로 유치하면서 해외 기관자금 비중이 크게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페트라자산운용이 지난해 우수한 수익률을 달성한 이유는 4~5년 이전부터 투자를 지속해 지난해 주가 상승으로 결실을 맺은 하우스 특유의 가치투자 스타일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페트라자산운용은 일반적인 가치투자에 필요한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투하자본수익률(ROIC) 등 기본적인 지표에 대한 검토뿐 아니라 시장가치가 내재가치보다 낮아지는 기회를 포착하는 절대수익 추구 시장중립 전략을 가미하고 있다.

페트라자산운용이 이용하는 시장중립 전략으로는 스페셜시츄에이션(Special Situation),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 아비트라지(Arbitrage) 등이 있다. 대표적으로 2011년 지주회사와 자회사간 밸류에이션 갭이 확대됐을 때 관련 종목에 투자했고 이후 갭이 좁혀지면서 수익을 확보했다. 2013년에는 보통주와 우선주간 가격괴리를 포착해 우선주 투자를 늘렸다. 2015년부터는 지배구조 개선 여지가 있고 주주친화정책을 확대할 수 있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투자를 시작했다.

현재 포트폴리오는 에너지, 소프트웨어, 소재, 제약, IT하드웨어가 각각 10~20%로 구성돼있으며 이외에도 미디어, 유통, 금융 등 섹터에 분산투자하고 있다. 특정 섹터에 얽매이지 않고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하면서 저평가 정도에 따라 중소형주와 대형주의 편입비중을 조절하는 유연성도 녹여내고 있다.

지난해 높은 수익을 거둬들인 종목으로는 카카오가 있다. 페트라자산운용은 이미 약 4년 전부터 카카오를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 당시만 해도 카카오는 네이버와 비교돼 시장에서 저평가되고 있었지만 페트라자산운용은 카카오뱅크, 카카오택시, 카카오게임즈 등 자회사들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카카오 주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산업이 주목받은 데 힘입어 지난해에만 153.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콜마비앤에이치도 오랜 기간 투자해온 종목 중 하나다. 이 회사가 높은 비중으로 납품계약을 맺고 있는 멀티레벨마케팅(Multi Level Marketing) 업체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87.0%의 상승률을 달성했다.

씨에스윈드도 4년 넘게 투자하고 있다. 시장이 풍력터빈에 주목할 당시 페트라자산운용은 씨에스윈드가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풍력타워 기술력에 초점을 맞췄다. 씨에스윈드는 신재생에너지 테마가 시장에서 각광받은데다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미국 생산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하는 등 영향으로 지난해 365.8%의 괄목할 만한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국면 이후 신규투자를 집행한 대표적인 종목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이 완화되면 콘서트 재개 등으로 실적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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