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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투자’ 페트라운용, 펀드 비즈니스 고전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투자일임 사업 흑자전환 주축, 집합투자 수수료·수탁고 하강 기조 심화

김시목 기자공개 2020-05-27 10:31:57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5일 12: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페트라자산운용이 주력인 투자일임을 앞세워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다른 한 축인 펀드 사업에서는 부진이 이어졌다. 과거 자문사 시절 가치투자를 표방하며 쌓은 투자일임 수입으로 버티고 있지만 펀드 비즈니스는 시장 안착에 실패하면서 부담만 키우고 있다. 수탁고는 매년 감소하는 등 반등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페트라자산운용은 2019년(3월 결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8억원, 11억원을 올렸다. 영업수익은 10% 가량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순이익 역시 마이너스(-) 5억원에서 9억원을 창출했다.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선전은 투자일임 사업이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수익 전체의 90%를 투자일임을 통해 일으켰다. 해외 금융투자기관을 고객으로 두면서 국내외 지분증권(주식 등)에 투자해 수수료 수익을 창출했다. 투자자문 수수료는 2억원 수준에 그쳤다.


페트라자산운용의 투자일임 비즈니스는 매년 외형과 이익을 책임지는 핵심 사업이다. 100억원에 육박한 영업수익을 올린 2017년 투자일임 수수료는 60억원에 달했다. 2017년과 2018년 절대 비중을 차지하던 흐름에서 벗어나는가 싶었지만 2019년 다시 쏠렸다.

투자일임은 과거 자문사 시절 쌓은 역량이다. 투자자 중 절반 이상이 해외 연기금, 장학재단 등 외국계 기관으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유명세를 탔다. 2009년 투자자문사 설립 후 2016년까지 운용해 온 일임자산의 수익률은 220% 수준, 연평균 18.5%이었다.

신규 비즈니스로 야심차게 확장시킨 헤지펀드는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2016년 첫 펀드를 출시한 이래 최대 8개까지 늘렸지만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펀드 수탁고 역시 1년 만에 500억원을 넘었다가 매년 감소하면서 2020년 3월 기준 180억원대로 줄었다.

헤지펀드 사업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실적 측면의 부담감은 커지고 있다. 운용사 내부적으로 운용과 관리에 들어가는 유무형 시간과 비용을 감안하면 투자일임 수익을 잠식하는 상황이 불가피하다. 2019년 연간 펀드 수수료는 1억5000만원에 그쳤다.

사실 페트라자산운용 입장에선 기여도는 높지만 과거 수준의 절반에 불과한 투자일임 계약고도 말못할 고민거리다. 자문사 시절 5000억원대 중반의 일임자산은 헤지펀드 인가 후 4000억원대에서 계속 축소되더니 지난해 2000억원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장 관계자는 “투자일임이 개선되면서 흑자로 전환했지만 꾸준히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며 “수익과 이익의 근간인 투자일임과 펀드 등 양대 사업의 수탁고가 멈추지않고 계속 줄어든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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