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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우리사주에 3000억 배정 1인당 5억 영끌해야…미달시 일반공모로 이전

이경주 기자공개 2021-02-10 13:20:58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9일 0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1년 첫 조단위 공모를 추진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율도 기관투자자들이 점검하고 있는 요인 중 하나다.

작년 빅딜 SK바이오팜은 공모액이 워낙 커 직원들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다는 뜻의 신조어) 청약을 진행했음에도 배정분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 덕분에 기관들이 미배정분을 덤으로 받을 수 있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액이 SK바이오팜보다 더 크다. 다만 직원수 역시 더 많아 100% 소화가 가능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직원배정 물량 최대 3000억…1인당 5억 필요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관련법에 따라 전체 공모주식 2295만주 가운데 20%인 459만주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배정했다. 기관투자자 배정분은 55~75%, 일반 청약자는 25~30%다. 공모가 희망밴드 하단(4만9000원) 기준 공모액이 1조1245억원, 상단(6만5000원)기준 1조4917억원에 이르는 빅딜이다. SK바이오팜(9593억원 공모)보다도 큰 초대형 IPO다.


우리사주조합이 배정받은 20%는 금액으로 치면 밴드 하단기준 2249억원, 상단기준 2983억원이다. 역시 SK바이오팜을 크게 웃돈다. SK바이오팜은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20%)이 밴드하단 기준 1409억원, 상단기준 1918억원이었다.

우리사주조합은 우선배정 프리미엄을 주는 대신 공모주를 받으려면 청약증거금을 청약금액의 100%로 내야한다. 일반투자자 증거금은 청약금액의 50%, 기관투자자는 증거금이 없다. 즉 직원들은 경쟁률에 대한 고려 없이 보유 현금사정만 고려해 청약해야 한다.

직원들이 인당 4억~5억원 규모로 청약해야 100% 소화가능한 물량이다. 지난해 말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수는 591명이다. 하단기준 배정분(2249억원)을 100% 소화하려면 인당 3억8055만원을 청약해야 한다. 상단기준 배정분(2983억원)을 소화하려면 인당 5억482만원이 필요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망사업(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을 하고 있어 공모주 열풍을 재연할 핫딜로 꼽힌다.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때문에 직원들이 5억원대 청약을 해야 우리사주배정분을 100% 소화할 것이란 계산이다.

◇SK바이오팜은 인당 9억원…결국 미달, 인당 5억원대로

SK바이오팜 사례로 보면 100% 소화가 가능할 수 있다. SK바이오팜은 공모가가 상단으로 정해져 우리사주배정 물량(20%)이 1918억원이 됐는데 100% 청약에 실패했다. 당시 직원수(201명) 기준 인당 청약물량이 9억5456만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이에 최종 배정비율은 12.5%로 8.5%포인트 낮아졌고, 배정금액도 1199억원으로 719억원 줄었다. 우리사주조합 미배정분은 전량 외국계 기관투자자에게 이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인당 청약금액은 최종 5억9651만원이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가 상단으로 정해져도 인당 청약액이 5억482만원으로 SK바이오팜(5억9651만원)보다 소폭 낮다. 한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도 우리사주조합 미배정분이 나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직원수가 SK바이오팜보다 많아 100% 소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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