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운용, 탄소효율ETF 수수료 확 낮춘다 ESG·탄소효율 동종펀드 최저수준…ETF 수수료 인하경쟁 '심화'
허인혜 기자공개 2021-02-17 09:48:42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이 이달 출시한 '삼성KODEX 탄소효율그린뉴딜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의 보수를 낮춘다. 'KRX/S&P 탄소효율 그린뉴딜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 ESG 펀드다.
집합투자업자인 삼성운용의 수취 수수료와 판매사 수수료를 모두 줄인다. 집합투자업자 보수를 0.25%에서 0.049%로, 판매사 보수를 0.01%에서 0.001%로 깎았다. 조정 후 총 수수료는 0.3%에서 0.09%로 3분의 1 수준이다.
삼성운용의 일반 ETF 상품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수료다. 삼성운용의 코스피200 ETF의 운용보수는 0.15%, 코스피200TR은 0.05%, 나스닥100은 0.45%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견줘도 삼성운용 탄소효율 ETF의 수수료가 낮다. 미래에셋운용의 코스피200이 0.15%, 코스피200TR이 0.09%, 나스닥100이 0.07%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동종지수 추종형 ETF와 대조해도 매우 저렴하다. 인하 전에는 삼성운용의 탄소효율 ETF 수수료가 가장 높았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탄소효율그린뉴딜'의 총보수가 0.15%·운용보수가 0.12%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탄소효율그린뉴딜'은 0.20%·0.17%,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탄소효율그린뉴딜'이 0.20%·0.16%다.
ESG펀드로 범위를 넓혀도 삼성운용의 수수료가 가장 낮다. ESG 1위 펀드인 마이다스자산운용의 '마이다스책임투자'가 1.60%의 보수를 받는다. 순자산 2500억원 수준의 KB자산운용 'KBSTARESG사회책임투자'가 0.30%를 수취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의 ETF 수수료 경쟁이 격화되는 모습이다. KB운용이 이달 ETF 3종의 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으로 낮추며 승부수를 걸었다. KB운용은 코스피200 지수추종형 'KBSTAR200 ETF'의 총보수를 0.045%에서 0.017%로 대폭 조정했다. 'KBSTAR200 토털리턴 ETF'의 수수료는 이보다 더 낮은 0.012%, KBSTAR미국나스닥100 ETF의 수수료는 0.021%로 줄었다.
운용보수만 떼고 보면 KB운용은 사실상 무료 수준까지 수수료를 낮췄다. 총 보수율에서 KB운용이 가져가는 운용보수는 0.001%다. KB운용이 공격적인 수수료 인하를 단행하는 배경은 ETF 시장의 점유율이다.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ETF 시장의 77%를 선점하고 있다.
업계 1위 삼성운용도 ETF 수수료 인하 조짐이 보인다. 탄소효율ETF를 포함해 내달 출시하는 '나스닥 현물 ETF'의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투자자 수익률 제고를 위해 단행한 조치"라며 "자사의 다른 ETF 상품 수수료를 조정할 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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