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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시총분석]현대바이오,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앞세워 '톱10' 진입HLB·HLB생명과학, 무상증자로 주가 반전…씨젠, 시총 1조2000억 감소

최은수 기자공개 2021-03-02 08:23:41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바이오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의 항바이러스 효력을 확인하는 동물실험 중간 결과를 공개한 데 힘입어 주가 상승에 성공했다. 항암신약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공시한 의혹을 받는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무상증자 카드로 주가 반전에 나섰다.

더벨이 집계한 2월 마지막 주 코스닥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상위 20개 업체의 시가총액은 58조4052억원으로 전주(59조6413억원) 대비 2.07% 줄어들었다. 상위 10위 안 업체들 대부분은 주가 숨고르기에 돌입하며 시가총액이 줄었는데 중위권이 약진하며 이를 만회한 모습이다.

10위권을 중심으로 적잖은 순위변동이 나타났다. 에스티팜(8→13위)과 삼천당제약(9→12위), 메드팩토(10→11위)는 톱10 밖으로 밀려나고 박셀바이오(12→8위)와 현대바이오(13→9위), 셀리버리(16→10위)가 이 자리를 차지했다.

현대바이오는 2월 마지막주 53.4%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시총은 약 6000억원 늘었다. 더벨이 순위를 집계한 이래 첫 톱10 진입이다. 24일 니클로사마이드 기반 코로나19 치료용 경구제 CP-COV03의 항바이러스 효력 실험 중간 결과를 발표한 후 주가가 급등했다.

현대바이오는 대주주 씨앤팜과 함께 코로나19 경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현대바이오는 앞서 실험에서 코로나19 감염 실험동물에 CP-COV03를 경구투여한 지 약 30시간 뒤 바이러스 양을 측정한 결과 표준 투여량 실험군 전 개체의 혈액 1ml당 바이러스가 0개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조군의 혈액 1ml당 평균 바이러스 양은 1만2748개였다.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무상증자로 주가 반등에 나섰다. 무증 소식을 알린 26일 에이치엘비의 주가는 전날보다 5500원(8.72%),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2650원(17.04%) 올랐다. 지난주 순위는 각각 한 계단(에이치엘비 5→4위, 주가등락률 -0.29%, 에이치엘비생명과학 27→26위, 주가등락률 8.66%)씩 높아졌다.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2019년 9월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 3상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공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주가 하락을 맛봤다. 에이치엘비는 이로 인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심의위원회 심의에 회부됐고 증권선물위원회의 조치를 앞두고 있다.

씨젠은 지난주 시가총액 상위 20걸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주가하락률(-26.5%)을 기록했다. 이 기간 시총 1조2000억원이 증발했고 시총 순위는 2계단 내렸다. 2020년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컨센서스를 18.5% 하회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백신 보급으로 코로나19가 진정세에 들어선다는 전망이 나온 것도 주가 부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씨젠은 최근 창립 이래 최고의 한 해로 기록된 2020년 실적을 공개했었다. 씨젠의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823% 늘어난 1조125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16% 증가한 6762억원, 영업이익률은 60.1%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이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삼성증권 IB본부 대표 출신 M&A 전문가 박성우 부사장을 영입하기도 했다.

셀리버리는 2월 마지막주 현대바이오에 버금가는 주가상승률(45.8%)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무상증자에 따른 신주가 상장한 영향이다. 셀리버리는 지난 1월 18일 이사회에서 보통주 및 전환우선주 1주당 1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순위는 16위에서 6계단 상승했다.

박셀바이오의 주가는 전주 대비 38.9% 상승했다. 반려견 전용 항암면역치료제 박스루킨의 정부 승인이 임박했다는 점이 투심을 자극했다. 시가총액 2조원 대에 재진입하기 위한 문턱에 섰다.

메드팩토는 데스모이드종양(공격성 섬유종증)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임상2상을 연내 시작할 계획을 공개한 데 힘입어 주가가 상승했따. 전주 대비 20% 올랐다. 다만 메드팩토의 시가총액 순위는 전주 대비 한 계단 하락한 11위를 기록했다. 앞서 현대바이오를 비롯해 박셀바이오와 셀리버리의 시총 증가세가 더 컸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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