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SK바이오사이언스, 두 자릿수 실적 성장 백신 관련 지원금만 150억…EV/Capacity 바탕으로 밸류 산정
최은수 기자공개 2021-03-03 07:38:4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2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정된 증권신고서에 2020년 자체 결산 실적을 공개했다. 상장을 앞두고 기관 및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기존 일정을 유지하는 선에서 신고서를 정정한 것으로 확인된다. 신고서에 공개된 코로나19 백신 관련 지원금액만 1360만 달러(한화 약 150억원)으로 '코로나 특수'를 톡톡히 누린 모습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26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한 차례 정정해 제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출한 신고서는 오는 4일 효력을 확보한다. 기관 수요 예측도 오는 4일부터 이틀 간 진행하는 만큼 정정 신고서가 제때 효력을 얻을 경우 기존 상장 일정을 유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상장을 앞뒀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0년 매출과 실적 공개에 중점을 둬 신고서를 정정했다. 2020년 매출액과 영업익, 당기순이익 모두 2019년 대비 두 자릿수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정정 전 신고서는 2020년 3분기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작성됐던 만큼 시장에 공개된 실적 추이와 실제와의 격차를 줄이려는 조처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2020년 영업 호조는 코로나19 백신 개발 관련 계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신고서에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연구비 지원 계약은 총 1360만 달러(한화 약 150억원)다. 2019년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이익의 65%를 차지하는 규모다.
세부 사항을 보면 2020년 매출액은 2256억원으로 2019년(1893억원)보다 19% 늘었다. 영업이익은 377억원으로 2019년의 228억원보다 약 40% 증가했으며 당기순익은 329억원을 기록해 2019년(147억원)보다 55% 순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위탁생산(CMO)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기존 신고서 상에 기재한 아스트라제네카 외에 계약 추진으로 언급되던 노바백스와의 수주 관련 내용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신고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노바백스가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의 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다. 생산된 백신은 정부가 약 2000만 명분을 선구매해 국내에 공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판매 금액 중 일정금액을 노바백스 측에 로열티로 지급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산정하기 위해 EV/Capacity 배수를 활용한 근거도 신고서에 공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종 피어그룹으로 론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우시바이오로직스를 선정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서 3사와 바이오의약품 생산설비를 활용하는 CMO 사업 비중이 전체의 대부분을 (론자 72%, 나머지 100%)차지하는 만큼 사업 형태가 유사하다 보고 상대가치를 산출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2020년 결산 시기가 다가오기도 했고 투자자들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과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정정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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