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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회사]HMR 업체 오름 본입찰 2파전법원 허가후 회생계획안 인가 여부 관건

김선영 기자공개 2021-03-09 07:55:16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8일 10: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정간편식(HMR) 생산업체 오름 매각이 8부 능선을 넘었다. 지난주 진행된 본입찰에 전략적투자자(SI) 2곳이 응찰하면서 우협 선정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얻어 새로운 인수자의 윤곽이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첫 회생 진입 당시 회생계획안 마련에 실패, 절차가 폐지됐던 만큼 채권단 동의가 관건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제1파산부는 지난 5일 오름에 회생계획안 제출 기간 연장 결정을 내렸다. 당초 이달 8일까지로 예정됐던 제출기간은 한달의 말미를 얻어 내달 8일까지로 연장됐다. 이번 매각은 공개경쟁입찰로 진행 중이며, 매각주관사는 삼일PwC다.

지난해 11월 오름은 인가전 M&A 추진을 위한 계획 허가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후 주관사 선정과 법원의 허가를 얻어 올 1월부터 본격 매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 측은 TM(투자설명서) 배포와 태핑(수요조사)을 진행하면서 잠재적 원매자 확보에 나서왔다.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전략적투자자(SI) 2곳이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원매자 가운데에는 식품 제조 관련 사업 등을 영위하는 중견기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해 인수를 저울질해왔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잠재적 원매자들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수혜를 입고 있는 HMR 산업의 성장세에 주목해왔다. 앞선 관계자는 "오름은 GS홈쇼핑, 롯데홈쇼핑 등 주요 판매채널을 확보해왔다"며 "고객사로부터 주문을 받아 위탁생산이 가능한 공장 설비를 갖추고 있어 향후 사업 확장에 용이하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후 지난달부터 원매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룸 제공 등 예비실사를 진행, 이달 4일 본입찰을 진행했다. 잠재적 원매자 2곳 모두 인수의지를 이어오면서 응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도자 측은 조만간 우협을 선정해 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을 계획이다.

다만 관건은 회생계획안의 인가 여부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담보권자의 75%, 회생채권자의 66.7% 이상의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안이 인가 결정을 받아야 회생절차 역시 종결될 수 있다. 지난 2019년 오름이 첫 회생에 진입한 당시 회생계획안 마련에 실패하면서 절차가 한차례 폐지된 바 있다.

매도자 측은 이르면 이번주 우협 선정 이후 상세실사를 진행,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전망이다. 법원의 허가 결정까지 받게 될 경우 오름은 인가전 M&A 매각 성사에 따라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게 된다.

한편 2015년 설립된 오름은 곱창 등의 육류 부산물 가공과 순대 HMR 상품을 주력 생산하는 업체다. 경기도 양주시에 2000평 규모의 공장을 매입하면서 외형을 확장해 나갔다. 이듬해 즉석조리식품을 생산할 수 있는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 인증을 받으면서 HMR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하지만 사업 확장과는 사업 실적 부진으로 영업에 난항을 겪어왔다. HMR 사업 시작과 동시에 2017년 홈쇼핑 및 군부대로 판매 채널을 넓혔으나, 판매관리비 부담이 이어졌다. 이후 2019년 기존 거래처의 폐업 등으로 급격한 유동성 문제를 겪으면서 회생에 진입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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