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총 돋보기]프로텍, 마이크로프랜드 이사진 교체최승환 대표 2세, 사내이사로 파견…전문경영인 체제 유지
김형락 기자공개 2021-03-12 09:23:05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0일 16: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프로텍이 최대주주 지분을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마이크로프랜드 이사진을 교체한다. 이사회 과반 의석을 확보해 의사결정 주도권을 거머쥔다. 기존 조병호 마이크로프랜드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면서 프로텍과 유기적 결합을 만들어낸다는 구상이다.마이크로프랜드는 오는 3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새로 구성한다. 조병호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상근 프로텍 경영관리 팀장과 최재혁 프로텍 영업팀장을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한다.
조 대표를 제외한 기존 이사진은 등기임원에서 빠진다. 프로텍에 지분 넘긴 임동준 마이크로프랜드 전 대표이사와 아들 임진환 마이크로프랜드 사내이사는 임원진에서 물러난다. 조용호 마이크로프랜드 부사장은 미등기임원으로 활동한다.
프로텍이 마이크로프랜드 이사회를 이끌며 경영 참여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프로텍은 마이크로프랜드 지분 27.3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자기자금 169억원을 투입해 지배력을 손에 넣었다.
지난해 마이크로프랜드 최대주주 지분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지배구조가 바뀌었다. 프로텍은 6~7월 20억원을 써서 마이크로프랜드 지분 3.7%를 장내매수했다. 최대주주 특별관계자로 묶여있던 임 전 대표 자녀, 손자, 손녀 지분 13.64%를 92억원에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10~11월에는 13억원을 들여 지분 2.28%를 장내에서 추가로 사들였다. 12월 임 전 대표가 보유한 잔여 지분 6.49%까지 44억원에 매입해 지금의 지분을 만들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프로텍이 반도체 검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프로텍 핵심제품은 반도체 제조, 표면 실장 공정에서 원하는 물질을 정량 토출하는 디스펜서다.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 내부 결산 연결 기준 매출액은 865억원, 영업이익은 154억원이다.
마이크로프랜드는 반도체 검사장치 제조업체다. 주력제품은 반도체 웨이퍼 테스트에 소요되는 소모성 부품인 프로브 카드(Probe Card)다. 지난해 내부 결산 기준 매출액은 510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amsung(China) Semiconductor가 매출 비중 96.3%(2019년 기준)를 차지한다.
김 팀장과 최 팀장은 프로텍과 마이크로프랜드를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마이크로프랜트 이사회 일원으로 의견을 개진하면서, 의사결정 방향을 좌우하는 중책을 짊어졌다.
김 팀장은 프로텍 주요 종속회사 재무라인을 책임지고 있다.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하는 일본 법인 MINAMI(자산총액 66억원), 자동화 공압 부품 판매회사 피앤엠(자산총액 38억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스트라토아이티(자산총액 23억원) 감사 등을 겸직하고 있다.
최 팀장은 프로텍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최승환 대표이사 아들이다. 마이크로프랜드 이사진 참여는 경영수업 일환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이어간다. 창업 이후 기술, 사업, 재무관리 등 실질적인 경영활동을 이끈 조 대표의 전문성을 전문성 고려한 결정이다. 조 대표는 2004년 임 전 대표와 함께 마이크로프랜드를 창업했다. 2008년부터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고 있다. 마이크로프랜드 지분 6.28%를 보유하고 있다.
프로텍은 마이크로프랜드를 관계기업으로 분류해 지분법으로 회계처리한다.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종속기업으로 편입하려면 50% 이상 지배력을 확보해야 한다.
프로텍 관계자는 "마이크로프랜드 추가 지분 확대 여부는 미정 상태"라며 "최대주주로 이사회에서 전반전인 회사 정책을 수립하고, 의사결정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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