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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퍼스트에셋, 'IPO 초대어' 크래프톤 잭팟 예고 [인사이드 헤지펀드]2018년 80억 비상장 딜 소싱, 20조 밸류 3~4배 수익률

김시목 기자공개 2021-03-29 07:44:0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5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이 올해 기업공개(IPO) 초대어인 크래프톤 투자로 잭팟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바디텍메드, 탑선, 젠큐릭스 등 비상장 및 코넥스 우량주를 발굴해 대규모 수익을 올리는 특유의 종목 선구안과 딜 소싱 역량이 다시 빛을 발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은 자사 운용 펀드를 통해 크래프톤 비상장주식 160억원 어치(평가액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매입 당시(80억원)에서 소량 지분매각이 있었지만 밸류에이션이 크게 상승한 점을 반영해 산출한 가치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이 처음 크래프톤을 주목한 시기는 3년 전인 2018년이다. 당시 크래프톤이 유망 기업으로 꼽히긴 했지만 시장 열기가 지금처럼 뜨겁지 않았고 덩치도 상대적으로 작았을 무렵이다. 김재학 대표의 결단으로 비상장 투자를 단행했다.

2020년 초반만 해도 크래프톤 IPO에 대한 시각은 지금과 사뭇 달랐다. 지난해 초 중국계 글로벌 투자사 힐하우스캐피털은 크래프톤 주식 8만주를, 주당 50만원대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전체 발행주(804만주)를 감안하면 기업가치는 약 4조원대로 추산됐다.

하지만 크래프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혜를 보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일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2371억원, 영업이익은 6813억원이다. 한 해 전 같은 기간 대비 매출(6925억원)과 영업이익(1595억원)은 각각 78.6%, 327.1% 불어났다.

주춤하던 밸류에이션은 다시 급등했다.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상장 밸류에이션은 20조~25조원대로 추산된다. 피어그룹인 엔씨소프트와 넷마블, 카카오게임즈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단순 반영한 수치다. 연초 실적에 따라 밸류에이션 상승 여지도 잔존한다.

크래프톤은 4월 무렵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계획 하에 밸류에이션과 공모구조를 대략 결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상장심사 기간, 공모 일정 등을 감안하면 이르면 6월, 늦어도 하반기 초 증시 입성이 이뤄질 전망이다.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은 그동안 꾸준한 비상장 투자 성과를 올려왔다. 증시에 입성하지 않은 곳은 물론 코넥스에서 이전상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를 집행해왔다. 운용 펀드 내 포트폴리오로 비상장 투자를 가미하면서 수익률을 견인해왔다.

운용사의 비상장 선구안과 경쟁력은 김재학 대표의 역량과 지향점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특히 잠재력이 무한한 딜에 대한 선별 역량도 남다르다. 특히 바이오의 경우 한 발 앞서 정확한 기술력 입증이 요구되는 만큼 거기에 대한 투자와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퍼스트에셋자산운용이 또 한번 비상장 선구안을 보여준 사례”라며 “3년 전에 사들인 크래프톤으로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국내외 증시의 불확실성이 상존한 펀드 운용에 상당한 버퍼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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