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큰손 국민연금, ESG 데이터 제공기관 찾는다 1년간 1052개 기업 리서치·평가모형 점검 맡아
한희연 기자공개 2021-04-05 10:16:34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06: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이 책임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Environment·Social·Governance) 데이터와 리서치 등 자료 제공 기관 선정에 나선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21년 ESG 평가데이터 및 ESG 이슈 리서치 제공기관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선정된 기관은 올해 연말까지 ESG 평가데이터를 두 차례 제공하고, 총 4가지 종류의 ESG 평가 리서치 보고서를 제공하게 된다. 또 평가모형 점검 업무도 맡게 된다.
평가기관이 제공해야 하는 자료 중 ESG 평가데이터의 경우 국민연금이 직간접적으로 투자하거나 투자할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2020년도 ESG 평가데이터를 수집하고 점수, 등급화 해 제공해야 한다.
△코스피와 코스닥150 구성종목 △기금의 보유지분율이 5% 이상 또는 보유비중이 국내주식 전체 대비 1% 이상인 코스닥 상장사 △국내채권 발행기관군 내 회사채 섹터 발행 기업 등 1052개사가 평가 대상에 속한다. 평가기관들은 이들 회사의 공개된 기업 데이터를 매뉴얼에 따라 수집해 ESG 점수를 산출해 이를 등급화해 순위를 매기게 된다.
ESG 이슈리서치의 경우 △ESG 모니터링 및 이슈 알람(2020년 8회)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인 ESG 컨트러버셜 이슈 분석(56회) △ESG 이슈 심화 분석(8회) △기업 ESG 심화 분석(1회) 등 총 4가지 보고서가 해당된다.
구체적으로 평가기관은 정기, 수시적으로 앞서 언급한 1052개 기업의 ESG 관련 소식을 모니터링해 제공해야 한다. 또한 예상하지 못한 우려 관련 수탁자 책임활동을 위해 중대성 평가 관련 기초 자료를 조사하고 분석해야 한다.
예를들면 유해 화학물질 누출사고, 산업재해 등 안전사고, 경영진의 횡령 배임 등의 이슈가 컨트러버셜(Controversial) 이슈에 해당한다. 이밖에 ESG 관련 중대한 이슈에 대해 국내외 동향과 기업·산업별 영향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게 된다.
평가기관 선정에 도전하고자 하는 기관은 오는 12일까지 가격제안서를, 15일까지 기술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지난 2013년 기금운용본부 내 책임투자실을 신설한 것을 시작으로 10여년간 책임 투자를 위한 방안을 개발해 왔다. 최근 글로벌 연기금이나 투자기관들을 대상으로 ESG 등 책임투자에 대한 역할이 강화되자 2019년 기금위에서는 책임투자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단계별로 이행하고 있다. ESG 평가데이터와 이슈리서치 등의 확보 등 또한 책임투자를 면밀히 하기 위한 노력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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