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휴대폰 철수해도 LGD·이노텍 영향 미미 BOE·퀄컴 등이 주요 거래처, MC본부 매출비중 적은 수준
원충희 기자공개 2021-04-06 07:52:2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5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가 계열사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은 LG전자향 매출 비중이 3% 남짓한 수준이고 LG디스플레이는 15%가량 되지만 MC사업본부 물량이 크지 않다.LG전자의 지난해 사업부문별 부품·재료 매입규모(LG이노텍 제외)는 30조9031억원, 이 가운데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본부는 2조7438억원이다. MC본부는 디스플레이 패널(4617억원)과 칩(3355억원), 기타부품(1조9466억원) 등을 주로 구매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주로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토비스, 중국 BOE에서 사왔으며 칩은 대부분 퀄컴에서 매입했다. LG전자가 오는 7월 휴대폰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들 회사는 관련 매출이 그만큼 빠지게 된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LG전자 및 해외법인과의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은 3조5631억원으로 전체 매출(24조2301억원)의 14.7% 정도 된다. LG전자 본사보다 해외법인 매출이 2조9158억원으로 더 많았다.
하지만 MC본부 비중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홈엔터테인먼트(HE)와 전장(VS), B2B(BS)부문의 매출량이 더 많기 때문이다. 특히 HE본부의 경우 LCD 구매에 4조 가량으로 썼으며 주요 구매처는 LG디스플레이와 대만 AUO 및 Innolux, 중국 BOE 등이다. VS본부의 경우 LG디스플레이 등으로 구매한 AV, AVN용 자재 규모가 5978억원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MC본부보다 HE, VS본부가 더 큰 매출처라는 의미다.
또 다른 부품 계열사인 LG이노텍 역시 LG전자 휴대폰 사업 중단의 영향이 미미할 전망이다. 일단 LG전자향 매출이 2481억원으로 전체 매출(9조5418억원) 대비 2.6% 수준에 불과하다.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사업, 기판소재사업, 전장부품사업 등을 영위하는데 캐시카우는 카메라 모듈을 만드는 광학솔루션사업부다. 이 사업의 최대 고객사는 애플이다.
과거 LG이노텍의 최대 고객사는 LG전자로 계열사 거래비중이 30%를 웃돌았지만 외부거래처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현재는 10% 남짓한 수준으로 줄었다. 지금은 오히려 애플 편중구조를 고민해야 할 정도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 신제품 스케줄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고 있다"며 "LG전자가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LG이노텍으로선 스마트폰보다 전장 부문 매출의 전망이 더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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