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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판매사 지형도 분석]파인밸류의 '한결같은' 우군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블라인드펀드 주력 판매 '비중 30%'...IBK증권, 비상장 기반 상품 확대

김시목 기자공개 2021-04-08 13:07:30

[편집자주]

저금리 추세 속 판매사의 알짜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던 헤지펀드가 연이은 사고로 골칫덩어리로 전락했다.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책임이 무거워지자 주요 판매사들이 리스크 점검을 내세우며 헤지펀드 판매를 꺼리고 있다. 점검이 장기화되자 운용사들은 판매사들의 그물망 심사에 대응하면서도 생존을 위해 다양한 판매 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사고 이후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6일 14: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의 굳건한 조력자이자 우군은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다. 헤지펀드 비즈니스 초반부터 시장 한파 속에도 최상위 판매사로 변함없이 이름을 올렸다. 공모주에 특화한 경쟁력과 성과 창출이 선순환을 이루면서 삼성생명의 눈도장을 받았다.

존재감이 미미한 중소형 증권사 IBK투자증권이 비상장 프로젝트펀드에서 판매규모를 늘리며 파인밸류자산운용과 공조 체계를 구축한 점은 크게 변화한 대목이다. 한때 판매량과 점유율 모두 최상위였던 NH투자증권은 사모펀드 한파에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 초창기부터 든든한 우군, 공모주 저력 ‘판매사 신뢰’

파인밸류자산운용의 2020년말 기준 판매사 설정잔액은 총 2215억원이다. 2019년 말 대비 10% 가량 불어났다. 파인밸류자산운용 펀드를 많이 판매한 곳은 삼성생명보험(619억원, 28%), IBK투자증권(414억원, 19%), NH투자증권(229억원, 10%) 등의 순이다.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는 파인밸류자산운용이 헤지펀드 비즈니스에 뛰어든 초기부터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 2017년부터 30%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타 증권사를 압도했다. 삼성생명의 뒤를 잇는 판매사들은 대부분 10% 비중에 불과할 정도였다.

파인밸류자산운용과 삼성생명의 공조는 양 사의 니즈가 부합한 결과다. 공모주 투자에 특화한 저력을 소수 상품에 담아 극대화하는 전략이 검증된 상품만 중개하는 삼성생명에 부합했다. 론칭한 복수 블라인드펀드가 꾸준히 성과를 내면서 후속 코웍도 이어졌다.

특히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의 존재는 결정적이었다. 자산 200억원 이상을 보유한 초고액자산가들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는 엄격하게 상품을 관리하지만 그만큼 막강한 판매력을 갖췄다. 초고액자산가 대상으로 가입금액이 5억원 이상이어도 거뜬했다.

파인밸류자산운용은 지난해도 주특기 전략인 IPO 외 메자닌(Mezzanine)과 비상장 투자 등을 가미하면서 역대 최대 성과를 올렸다. 증시 반등과 동시에 IPO 시장도 절대 호황기를 누리면서 과거 자문사 시절 공모주 시장을 선도하던 저력을 과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간의 공모주 특화와 성과 선순환 구도가 삼성생명과 꾸준히 관계를 이어간 힘”이라며 “지난해 사모펀드 시장이 한파를 겪었지만 공모주, 비상장 등 투자에서 꾸준히 수익이 발생했다는 점도 타격없이 관계가 지속된 동력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IBK증권, 공모주 활황 비중 'UP'…NH증권 펀드사고 영향 불가피

상위 판매사 면면은 상당 부분 변화가 있었다. 중소형 증권사로 크게 교류가 없었던 곳들이 대거 등장했다. 공모주와 비상장 투자 저력으로 입소문이 난 운용사 상품을 받으면서 물꼬를 튼 것으로 보인다. IBK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의 등장도 2020년 이뤄졌다.

IBK투자증권은 대표적으로 파인밸류자산운용과의 관계가 돈독해진 곳이다. 상위권은 물론 판매사 면면에 제대로 명함을 올린 적이 없었지만 지난해 400억원대의 사모펀드 판매 잔고를 기록하며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말 기준 잔고는 414억원에 달했다.

오랜 우군 역할을 해 온 NH투자증권의 존재감 약화는 두드러졌다. 한때 500억원대에 달하던 판매잔고는 229억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옵티머스펀드 등의 사태 등으로 타격을 받은 NH투자증권이나 신규 펀드 설정을 자제하는 파인밸류자산운용 스탠스의 결과였다.

NH투자증권은 그동안 파인밸류자산운용의 각별한 판매사였다. 자문사 시절부터 공모주 하우스로 PB센터를 통해 왕성하게 교류했다. '파인밸류메자닌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파인밸류PreIPO플러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등도 마찬가지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의 굳건한 지지로 건재함을 유지한 반면 NH투자증권은 판매사 안팎의 변수가 확산되면서 아무래도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IBK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의 등장은 공모주, 비상장 투자 역량을 믿고 판매에 나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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