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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ETF 수수료 '또' 내렸다 사실상 무료 수준, ETF 점유율 '드라이브'

허인혜 기자공개 2021-04-09 08:15:32
KB자산운용이 신규 출시한 ETF의 수수료를 인하하며 ETF 수수료 '제로' 전략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액티브·패시브 전략의 신규 ETF를 출시하는 한편 패시브 ETF의 수수료를 지속적으로 낮춰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방침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이달 신규출시한 ETF 2종의 운용보수를 인하 정정했다. 총보수율 연 0.070%에서 0.021%로 조정했다. KB운용이 수취하는 집합투자업자 보수는 연 0.001%로 바꿨다. 'KB KBSTAR 유로스탁스50 증권 상장지수 투자신탁(주식)(H)'과 'KB KBSTAR 미국S&P500 증권 상장지수 투자신탁(주식)' 2종이다.

KB운용에서 무료 수준의 수수료를 받는 펀드가 5종으로 늘어났다. KB운용은 2월 ETF 3종의 수수료를 업계 최저수준으로 낮추며 시장에 돌을 던졌다. KB운용은 코스피200 지수추종형 'KBSTAR200 ETF'의 총보수를 0.045%에서 0.017%로 대폭 조정했다. 'KBSTAR200 토털리턴 ETF'의 수수료는 이보다 더 낮은 0.012%, KBSTAR미국나스닥100 ETF의 수수료는 0.021%로 줄었다.

운용보수만 떼고 보면 KB운용은 사실상 무료 수준까지 수수료를 낮춘 것이다. 총 보수율에서 KB운용이 가져가는 운용보수는 0.001%다. 펀드 규모가 1조원일 때 운용사가 가져가는 수익은 고작 1000만원이다. 나스닥100 ETF는 국내 뿐 아니라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전 세계 모든 상품 중 가장 저렴하다.

앞으로도 패시브형 상품에 대해서는 무료 수준의 수수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패시브 ETF의 경우 테마형 액티브 대비 운용비용이 적게 소요되기 때문에 수수료율을 낮출 수 있다"며 "앞으로도 패시브 펀드의 경우 시장 점유율 확보의 차원에서 저렴한 수수료를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수수료 인하는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 4월 5일 기준 KB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8.1%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7%P 상승한 수치다. ETF 절대강자인 삼성자산운용의 점유율이 하락하면서 50%대 초반을 기록했고 2위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은 27%를 상회하고 있다.

KB운용의 점유율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현승 KB운용 대표가 올해 단일대표로 부임한 뒤 ETF 점유율 확대를 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패시브 ETF의 수수료를 낮추는 한편 액티브 ETF의 신규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ETF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면서 다른 자산운용사도 ETF 수수료 인하에 가세하고 있다. ETF 점유율 1위의 삼성자산운용과 2위 미래에셋운용, 한화자산운용 등이 수수료를 낮췄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해 하반기 'KINDEX 미국S&P500'과 'KINDEX미국나스닥100'을 상장하며 당시 업계 최저수준인 보수율 0.09%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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