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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호반이 품은 대한전선, 어떻게 달라지나경영진 3명 이사회 첫 진입, 호반계열사 임원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

김혜란 기자공개 2021-04-12 08:05:27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08: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산업을 최대주주로 맞는 대한전선의 새 이사회 윤곽이 드러났다. 기존 경영진 3명을 합류시켜 이사회의 전문성과 경영효율성 강화를 꾀한 점이 눈에 띈다. 호반그룹 계열사 임원도 이사회 3석을 차지하도록 해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도 힘을 주는 모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호반산업은 내달 말 대한전선 인수 딜의 클로징(잔금납입완료)을 앞두고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호반그룹계열사 임원 3명을 기타비상무이사로 파견하고 기존 경영진 3명을 이사회에 진출시킨 게 핵심이다. 내달 18일 주주총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경영진의 사내이사 선임은 기존 대표집행임원제를 대표이사제로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대한전선은 이사회와 경영진을 분리해 이사회가 집행임원을 선임하고 감독하는 집행임원제를 채택해왔는데, 이번에 정관을 바꿔 대표이사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가 최대주주일 땐 IMM PE 측 인사인 기타비상무이사 4명과 사외이사 3명만으로 이사회가 구성됐다.

호반그룹은 기존 이사회 멤버를 모두 바꾸면서도 기존 경영진은 교체하지 않았다. 오히려 2015년부터 대한전선에 몸담아온 나형균 대표집행임원 사장을 사내이사로 배치해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 대한전선 기존 임원인 김윤수 부사장, 이기원 재무기획실장도 사내이사로 합류한다. 호반그룹이 경영 안전성과 전문성에 방점을 찍고 의사결정시스템을 개편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한전선 측은 "케이블 산업과 회사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현재 경영진이 주력인 케이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상풍력, 초고압케이블(HVDC) 등 신사업 분야의 성장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또 호반그룹 계열사 임원 3명도 기타비상무이사로 포진시켰다. 전체 이사회 정원이 9명인 점을 감안하면 기타비상무 이사 비중이 30%로 높은 편이다. 호반그룹과 대한전선이 각각 보유한 국내·외 네트워크와 사업노하우를 융합해 서로 윈윈하는 데 중점을 둔 이사회 구성으로 해석된다.

호반그룹은 기타비상무이사로 호반산업 경영총괄 이찬열 전무 외에 다른 계열사 임원인 김준석 호반자산개발 대표이사와 호반그룹 귀금속 중개 계열사인 이우규 삼성금거래소 부사장을 선임했다. 이 부사장이 포스코건설 출신으로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수주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 있는 인사인 만큼 이사회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3명도 전부 바뀐다. 호반 측은 박경서 동국대학교 석좌교수와 이병국 이촌세무법인 회장, 이창재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분리선출돼야 하는 감사위원인 사외이사는 이병국 회장이다. 이 회장은 서울지방국세청 청장 출신으로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회계·재무전문가 기준에 충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변호사는 법무부차관을 지낸 고위 관료 출신이다.

이번에 대한전선은 사업목적에 주택건설업과 부동산 개발업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대한전선은 전력망 구축 턴키 공사를 수행하고 있어 이미 사업목적에 토목공사업과 해외종합건설업을 포함시키고 있다. 대한전선 측은 "앞으로 호반그룹의 여러 계열사들과의 시너지와 융합을 위해 사업범위를 확장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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