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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음PE, 사조동아원 투자금 회수 완료 보유 CB 만기 상환받아…6%대 IRR 기록

김병윤 기자공개 2021-04-09 08:09:5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8일 14: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음프라이빗에쿼티(이하 이음PE)가 사조동아원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사조동아원은 재무적 어려움에 처한 기업에 투자한 사례로 이음PE는 구조조정 투자에서도 트랙레코드를 추가하게 됐다.

이음PE는 최근 밀가루 제조 전문업체인 사조동아원의 투자금 회수를 모두 끝마쳤다. 이음PE는 2016년 KDB캐피탈과 공동GP를 이뤄 4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펀드 '케이디비씨이음제사호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를 결성, 사조동아원에 투자했다. 엑시트는 투자로부터 5년여 만에 마친 셈이다.

사조동아원 투자는 전환사채(CB)를 매입하는 구조로 이뤄졌는데, 엑시트는 크게 두 단계로 진행됐다. 우선 전체 투자금 가운데 절반은 투자 1년여 만에 회수됐다. 사조그룹이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자연스레 엑시트로 직결됐다. 투자금 절반을 회수한 실적은 내부수익률(IRR) 기준 7.3%다.

나머지 절반의 투자금의 회수는 최근 완료됐다. KDB캐피탈-이음PE가 매입한 CB의 만기가 도래하면서다. 이 CB의 만기수익률(YTM)은 5.5%로, 산은캐피탈-이음PE는 사조동아원 투자로 6%대의 IRR을 시현했다.

이번 딜은 이음PE가 재무개선에 포커싱한 투자로 무난히 엑시트를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분석이다.

이 딜은 동아원그룹의 워크아웃 이슈로부터 시작된다. 동아원그룹은 주력 사업인 제분(밀가루) 사업 외 △와인 △수입차 △패션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이에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위기를 맞았고, 2015년 12월 회사채 상환을 불이행하며 워크아웃을 신청하기에 이른다.

동아원그룹의 채권단은 제분사업을 영위하는 핵심 계열사인 동아원과 한국제분의 매각을 추진했다. 매물로 나온 동아원·한국제분에 대한 러브콜은 뜨거웠던 걸로 알려졌다. 복수의 원매자가 공개매각에 응찰했고, 우선협상대상자로 JKL파트너스가 선정되기도 했었다.

인수전의 윤곽이 드러나던 가운데 사조그룹이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사조그룹은 매도자 측에 공격적인 제안을 했고, 결국 딜이 공개매각에서 사조그룹과의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사조그룹이 공격적으로 베팅할 수 있었던 배경에 KDB캐피탈-이음PE의 역할이 컸다. KDB캐피탈-이음PE는 사조그룹에 접촉, 동아원 인수를 제안했다. 동아원 인수로 사조그룹이 제분업에 진출할 수 있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종합식품회사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점을 부각했다.

FI의 계획에 공감한 사조그룹은 동아원에 유상증자 1000억원과 CB 200억원 인수 등 전체 1200억원을 투입, 경영권을 인수했다. KDB캐피탈-이음PE는 이 과정에서 400억원을 투자, 지원사격하는 구도를 그렸다. 전략적투자자(SI)와 FI 간의 연합은 결국 동아원을 품는 데 성공했다.

PE 업계 관계자는 "이 딜로 동아원의 채권단은 1000억원 규모의 채권 회수를 마쳤고, 동아원은 구조조정 완료와 대기업 계열로 편입됨에 따라 경영의 안정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음PE는 또 하나의 성공적 투자 회수 이력을 확보하면서 지난해부터 가속화한 엑시트에 힘을 더욱 싣게 됐다. 이음PE는 올 1월 3자물류기업인 태웅로직스의 지분을 모두 처분하며 엑시트를 마쳤다. 2016년 285억원을 투자한 뒤 4년여 만의 성과다. 태웅로직스 투자의 경우 IRR은 20%대다.

이음PE는 지난해에도 투자금 회수 실적을 쌓았다. 마찬가지로 KDB캐피탈과 공동GP를 이뤄 투자한 선보공업·선보하이텍의 지분을 지난해 유안타인베스트먼트에 모두 매각한 바 있다. SK건설로부터 물적분할한 SK TNS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투자금 회수도 지난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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