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촌기업 ‘HNINC’, 세무조사...조사4국 투입 정대선 사장 경영, 최근 차부품사 우수AMS 투자…올 5월까지 진행할 듯
김경태 기자공개 2021-04-14 10:02:1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9일 18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세청이 범(凡)현대 기업인 에이치엔아이엔씨(HNINC)에 대한 고강도 세무조사를 하고 있다. 특별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 투입돼 5월까지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HNINC가 최근 추진하려는 자동차사업과의 연관성도 주목된다.9일 재계에 따르면 HNINC는 올 1월말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사측 관계자는 "작년에 정기 세무조사를 하지 못해 그 일환으로 하는 것으로 안다"며 "통상적인 법인 세무조사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HNINC 세무조사에는 조사4국이 투입됐다. 조사4국은 대기업의 탈세, 비자금 조성 등을 조사한다. 정기, 일반 세무조사를 맡는 다른 부서보다 심층적이며 기획적인 특별 세무조사를 담당한다. 이 때문에 국세청이 정기와 특별을 더한 통합 형태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세청은 HNINC의 서울 중구 장충동 본사에서 서류를 집중적으로 살펴봤고 사측에 세무조사가 올 5월 내 종료될 거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사 기간은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여지가 있다는 전언이다.

HNINC의 최대주주는 고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삼남인 정대선 사장이다. 그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사촌지간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비앤지(BNG)스틸을 경영하는 정일선 사장, 정문선 부사장의 동생이다.
정대선 사장은 현대차그룹에 속하지 않고 독자 경영을 이어왔다. 올 1월초에는 현대비에스앤씨(BS&C)의 사명을 HNINC로 바꿨다. 홈페이지에는 HN그룹의 창업자로 소개돼 있다. 새해를 출발하며 각오를 다지자마자 거의 곧바로 사정당국의 고강도 조사에 맞닥드리게 됐다.
HNINC의 주력사업은 건설이다. 이외에 IT서비스 사업도 하고 있다. 조사4국이 투입된 만큼 단순히 법인세만 들여다보는 것이 아닌 각 건설 현장의 자금 흐름과 계열사 간 거래도 면밀히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 부품사업으로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 역시 조사 사정권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HNINC는 작년 11월 우수AMS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곳은 엔진과 변속기 관련 부품을 만드는 곳으로 현대차와 기아의 협력사다.
우수AMS 유증에 참여한 계열사는 에이치엔하이콘으로 HNINC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작년 12월말 기준 에이치엔하이콘의 우수AMS 지분율은 5.62%다.
이 외에 HN그룹은 우수AMS의 최대주주인 법인의 지분도 취득했다. 우수AMS의 지분구조는 '다담하모니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다담하모니 제1호 유한회사→우수AMS'로 이어진다. HNINC가 지분 71%를 보유한 에이치엔이노밸리가 작년 4분기 '다담하모니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지분율은 4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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