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요원해진 '스튜디오플렉스' 흑자전환 2년 연속 순손실, 횡령사건 이어 제작 드라마 역사왜곡 논란
최필우 기자공개 2021-04-14 12:25:4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3일 07: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YG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플렉스 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제작 드라마 '철인왕후', '조선구마사'에 이어 방영을 앞둔 '설강화'까지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9 횡령 사건에 이어 이번엔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향후 부가수익 창출에 난관이 예상된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튜디오플렉스는 매출 63억원, 순손실 1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8억원, 순손실 28억원을 기록한 전년 대비 나아졌으나 아직 흑자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스튜디오플렉스는 YG엔터가 2017년 4월 설립한 자회사다. 본업인 음반 제작과 가수 매니지먼트를 발판으로 사세를 키운 YG엔터가 드라마 제작업으로 사업 외연을 넓히기 위해 설립했다. YG엔터에서 배우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함정엽 이사가 스튜디오플렉스 대표를 겸하고 있다.
스튜디오플렉스 설립은 간판 그룹 빅뱅 멤버들의 입대와 맞물려 이뤄졌다. 빅뱅은 2017년 2월 탑(T.O.P)을 시작으로 이듬해 2월 지드래곤, 3월 태양과 대성이 순차적으로 입대했다. 가장 늦게 입대한 승리가 빅뱅에서 탈퇴해 현재는 멤버 모두 군필자가 됐으나 아직 개점휴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스튜디오플렉스는 이 기간 사업을 확대해 수익원을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스튜디오플렉스는 YG엔터가 2017년 4월 설립한 자회사다. 본업인 음반 제작과 가수 매니지먼트를 발판으로 사세를 키운 YG엔터가 드라마 제작업으로 사업 외연을 넓히기 위해 설립했다. YG엔터에서 배우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함정엽 이사가 스튜디오플렉스 대표를 겸하고 있다.
스튜디오플렉스 설립은 간판 그룹 빅뱅 멤버들의 입대와 맞물려 이뤄졌다. 빅뱅은 2017년 2월 탑(T.O.P)을 시작으로 이듬해 2월 지드래곤, 3월 태양과 대성이 순차적으로 입대했다. 가장 늦게 입대한 승리가 빅뱅에서 탈퇴해 현재는 멤버 모두 군필자가 됐으나 아직 개점휴업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스튜디오플렉스는 이 기간 사업을 확대해 수익원을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기대와 달리 스튜디오플렉스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순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매출 측면에서도 기여도가 미미하다. 2017년 3499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YG엔터 연 매출은 1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문제는 실적 외적으로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는 데 있다. 스튜디오플렉스는 2019년 1월 횡령 사건을 겪었다. 함 대표와 공동대표로 회사를 이끌던 조모씨는 제작사 바람이분다 대표로 재직하던 당시 스튜디오플렉스와 공동 제작한 드라마 '설렘주의보'의 일본판권계약금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튜디오플렉스는 이 건으로 조모씨를 형사 고소하고 대표직에서 해임시켰다.
지난달에는 스튜디오플렉스 제작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방영 2회 만에 취소되는 사태가 불거졌다. 중국 동북공정을 연상케하는 연출이 역사왜곡 논란으로 번졌다. 앞서 방영된 드라마 '철인왕후' 역시 같은 작가가 집필한 작품으로 드러나면서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다시보기가 제한됐다.
스튜디오플렉스가 공동 제작에 참여한 드라마 '설강화'도 방영을 앞두고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설강화'는 인물 설정이 1980년대 민주화 운동에 북한의 개입이 있었던 것처럼 오해를 발생시킬 수 있게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드라마 제작 수익 원천은 지식재산권(IP)이라는 점에서 3개 드라마의 잇단 논란은 스튜디오플렉스 실적에 타격이 있을 전망이다. 1차적으로 방송 채널을 통해 수익을 올린 뒤 유료방송 또는 OTT 2차 수익을 내야 한다. 하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드라마들의 부가 수익을 낙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관련해 답변할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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