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제약바이오 시총분석]에스티팜, 백신 CMO 기대감 흡수…시총 2.4조바이오 상위주 '천스닥' 견인…셀리버리 몸값은 6% 하락

심아란 기자공개 2021-04-19 07:25:03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반드시 기업가치를 대변하는 건 아니다.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바이오업체일수록 더욱 그렇다. 하지만 시가총액은 제약바이오산업의 상황을 보여주는 좋은 잣대가 되기도 한다. 임상 결과나 기술이전(라이선스아웃) 등이 빠르게 반영되고 시장 상황도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코스닥에 상장된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회사의 시가총액 추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산업의 이슈와 자본시장의 흐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9일 0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월 셋째 주(12~16일) 코스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 상위 20개사 가운데 에스티팜의 몸값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직전 주 대비 40% 가까이 높아진 2조4000억원대로 올라섰다. 정부가 언급한 코로나19 해외 백신의 위탁생산(CMO) 유력 후보로 지목되며 투심을 끌어모았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000선을 돌파해 '천스닥' 시대를 열었다. 2000년 9월 이후 약 21년 만의 일이다. 제약바이오주들은 시총 규모를 키우며 지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톱20'에 속한 대부분 종목들이 선전하는 사이 셀리버리는 하락세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16일 종가 기준 코스닥 상위 20개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시가총액 총합은 63조6349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에 60조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 주 만에 4조원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39.8% 상승한 에스티팜을 필두로 신약 개발 바이오텍인 엔지켐생명과학(+21.4%)과 에이비엘바이오(+18.9%), 진단 대장주 씨젠(+17.6%) 등이 눈에 띄는 상승률을 보였다.


7위에 안착한 에스티팜의 시총은 이달 초와 비교해 57%나 불어났다. 미국에 신약 개발 손자회사 설립, mRNA 전달체 기술 도입 등 펀더멘털을 강화해줄 만한 변화가 있었다. 글로벌 3위 수준의 RNA 치료제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CMO 역량과 mRNA를 합성하는 자체 기술력도 부각되고 있다.

15일에는 방역당국이 국내 업체가 8월부터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위탁생산하게 될 예정이라고 언급하자 에스티팜 주가는 더욱 치솟았다. 모더나, 화이자 등 대표적인 코로나19 해외 백신은 mRNA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에스티팜이 mRNA 생산 기술을 갖추고 있는 점이 주목 받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충진·포장(fill & finish)의 DP(drug product) 생산설비는 없어 해외백신의 위탁생산에 대한 완전한 역량을 갖춘 상태는 아니다.

에스티팜 다음으로 상승률이 높았던 엔지켐생명과학은 2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미국 임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꾸준히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이달 초 구강점막염(CRIOM) 치료제 임상 2상을 위한 환자 모집을 마쳤다.

이달 약진하고 있는 에이비엘바이오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두 건의 전임상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공개했다. 씨젠은 100% 무상증자 소식을 알린 이후 온기가 지속되고 있다. 2주 전 3조원대였던 시총은 지난주 5조원대로 높아졌다.

1·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도 각각 3.5%, 8.6% 상승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무상증자 신주가 상장된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3조9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주가는 전주 대비 4.5% 상승해 에이치엘비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톱20 업체들 대부분이 몸값을 끌어올리는 동안 에이치엘비(-1.5%), 셀리버리(-6.3%), 박셀바이오(-2%), 오스템임플란트(-1.2%) 등 네 곳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9위로 내려온 셀리버리의 낙폭이 가장 컸다. 16일 종가 기준 2조원대 초반의 시총을 기록 중이다. 4월 초와 비교하면 10% 가량 하락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