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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익편취 피한 신세계I&C, 캡티브 기반 '성장가도' 내부매출 비중 60%대 일회성 축소, 그룹 '리테일테크·전기차 충전' 신사업 수혜

최은진 기자공개 2021-04-28 08:09:3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7일 14: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느 재벌그룹의 시스템통합(SI) 계열사가 그렇듯 신세계그룹의 SI 계열사인 신세계I&C도 내부거래가 활발하다. 80%에 달하던 내부거래 매출 비중을 지난해 60%대로 낮췄지만 여전히 계열 일감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신세계I&C가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리테일테크 기술을 신세계그룹이 전사적으로 적용해 나가고 있고, 신사업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전기차충전사업도 계열사 유통채널을 활용한다. 사익편취 규제 등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만큼 그룹 유통채널과 함께 성장하는 로드맵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I&C는 정보시스템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하는 IT서비스 개발업체다. 시스템운영(SM) 및 시스템개발·통합(SI), 클라우드, 디지털 공간 서비스, AI 등의 사업을 한다. 유통에 특화된 IT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1997년 신세계백화점 정보통신사업부를 독립시켜 만든 계열사다.

태생자체가 유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보니 내부매출 기여도가 상당하다. 백화점 및 이마트, 스타벅스, 이마트24 등 신세계그룹 주요 계열사를 전담하는 조직을 운영총괄팀이라는 명칭으로 따로 구축하고 있을 정도다.

신세계I&C 조직도 / 출처 : 사업보고서

지난 10년간 신세계I&C의 매출은 3000억원대에서 50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외형 성장과 함께 내부거래도 함께 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세계그룹의 성장이 신세계IC&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8년 77%에 달하던 내부매출 비중이 지난해 66.5%로 축소되긴 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해석된다. 내부매출이 줄어든 게 아니라 외부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신세계그룹 계열사 외 시중은행·공기업 등 다양한 거래처에 IT솔루션 서비스를 판매했다. 2020년 말 기준 수주잔고를 보면 계열사 외 대외부문 시스템 구축 수주 규모는 전년 4.5%보다 줄어든 2.5%에 불과하다.


신세계I&C의 캡티브(Captive) 사업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매출을 얼마나 늘릴 지가 관건이기는 하나 내부매출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신세계I&C가 밀고 있는 리테일테크 관련 사업이 신세계그룹에 더욱 확대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계열사인 이마트24의 경우 무인점포를 빠르게 늘려나가고 있다.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형 매장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무인점포를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전략적으로 이를 밀고 있다. 신세계I&C의 리테일테크가 '셀프매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마트24와의 거래 규모는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

모기업인 ㈜이마트와의 계약도 늘었다. 최근 공시한 올해 전산용역에 대한 계약금은 전년도 351억원보다 많은 373억원이다. 거래 규모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신세계I&C가 올해 정기주총에서 신규 사업으로 추가한 전기차충전도 역시 내부거래가 기반이 된다. 아직 구체적인 전략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2022년부터 건물 내 전기차 충전소 필수 설치비율이 늘면서 신세계 및 이마트, 스타벅스 등 대형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사업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정 수수료 및 수익을 그룹 계열사와 공유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신세계I&C가 내부거래를 기반삼아 성장 로드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배경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규제로 부담이 덜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그룹 산하의 SI 계열사는 일감몰아주기 및 사익편취 규제의 단골소재였다. LG, GS 등 일부 대기업들은 정부 규제를 의식해 일찌감치 SI 계열사 지분을 팔아 치우기도 했다.

하지만 신세계I&C의 경우 다른 대그룹 SI 계열사와는 상황이 다르다. 모기업인 ㈜이마트의 지분을 총수일가가 20% 이상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마트는 물론 자회사까지 규제 사정권에 들어간다. 다만 신세계I&C는 ㈜이마트가 보유한 지분이 50% 미만이기 때문에 사익편취 규제에서 제외된다. 총수일가가 직접 소유한 지분도 전무하다. 규제 칼날에서 한발 비켜나 있는 셈이다.

신세계그룹 내부 관계자는 "신세계I&C가 SI 계열사이지만 독자 생존을 위해 여러가지 사업을 구상하고 실행해 나가는 중"이라며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충전소사업은 계열사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활용한 구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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