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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운용, '수림' 명패 떼고 새출발 [인사이드 헤지펀드]주주구성 탈바꿈…남은 과제는 금감원 제재 불복소송

이효범 기자공개 2021-05-03 08:07:3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4: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림자산운용이 사명을 변경하고 프라임자산운용으로 탈바꿈한다. 최대주주 교체 이후 완전히 다른 운용사로 새출발하기 위한 신호탄이다. 운용사를 인수한 장우철 대표를 중심으로 주주구성도 재편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수림자산운용은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상호변경을 위한 정관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새로운 이름은 프라임자산운용이다. 최고의 금융투자상품을 제공하는 운용사로 거듭나겠다는 장 대표의 의지를 담아 지은 명칭이다.

사명 변경은 그동안 금융감독원의 제재를 받은 운용사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2018년 수림자산운용은 대주주의 운용개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듬해인 2019년 금감원의 감사 대상이 됐고, 운용사와 일부 임직원이 제재를 받았다.

이같은 여파로 수림자산운용은 시장에 매물로 나왔고, 지난해 인수에 나선 인물이 장 대표다. 그는 대신증권 IB부문장을 역임했고, 앞서 리테일영업 등 증권사에서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헤지펀드 사업에 뛰어들었다.

프라임자산운용은 사명을 변경 뿐만 아니라 주주들도 새인물로 재구성했다. 장 대표는 올들어 기존 수림자산운용의 최대주주인 박현우 나노신소재 부사장 등의 지분을 최근까지 점진적으로 인수해 10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그는 이달 28일 보유한 지분 중 43.33%를 FI(재무적투자자) 역할을 하는 새로운 주주들에게 넘겼다. 이로써 프라임자산운용의 주주구성은 장 대표가 56.67%를 갖고 있는 한편, 3명의 신규 진입 주주들이 나머지 지분을 소유하는 구도로 탈바꿈했다.

사명과 주주를 모두 교체한 프라임자산운용은 앞으로 주식 뿐만 아니라 대체투자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앞서 수림자산운용은 주로 주식형펀드를 운용해왔다. 작년말 기준 총 35개 펀드를 통해 600억원 가량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펀드설정액은 2017년 1500억원에 육박했으나 매년 감소세다.

장 대표가 최대주주 자리에 오른 뒤에도 업황 악화 영향 등으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하지 못했다. 수탁대란 등이 겹치면서 신규펀드 설정을 하지 못하고, 기존 펀드 운용에 주력해왔다.

프라임자산운용 관계자는 "앞으로 대체투자에 방점을 두고 운용사 색깔에 변화를 줄 것"이라며 "증권사 IB헤드를 역임해온 대표이사의 역량을 바탕으로 공모주, 메자닌, 프리IPO를 비롯해 부동산펀드 등 대체투자에 경쟁력을 갖춘 운용사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출발하는 프라임자산운용이 해소해야 할 과제는 금감원 제재에 대한 소송이다. 앞서 수림자산운용은 제재에 불복하고 금융위원회의 제재안을 취소 및 집행정지하는 행정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기했다. 이에 서울행정법원은 수림자산운용과 일부 임직원에게 내려진 직무정지 처분 효력을 정지했다.

당초 작년 12월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소송 결과는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지연됐다. 이 결과는 이르면 오는 5월 중으로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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