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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공시대상기업집단]넥슨, 네오플 대여금 증가로 상호출자제한 신규 지정대여금 누적 1조7000억 돌파하며 자산 급증…상호출자 계열사는 없어

성상우 기자공개 2021-05-03 08:11:16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0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이 자산 총액 10조원을 넘어서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수혜 등으로 넥슨 본업인 게임 사업이 높은 성과를 거두면서 현금성 자산 증가와 기업가치 증대로 이어졌다. 넥슨의 대표 캐쉬카우인 네오플의 대여금도 자산 증가의 원인이 됐다.

29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했다. 넥슨은 계열사간 △상호출자 및 신규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의 규정을 새로 적용받는다.

현재 기준 넥슨은 상호출자한 기업이 없다. 계열사간 채무보증 내역도 없으며 금융보험사를 갖고 있지 않아 의결권 제한 규정 역시 해당사항은 없다. 상호출자제한 규제로 대기업 반열에 올랐다는 상징성만 받는 셈이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는 요건은 자산총액 10조원이다. 넥슨재팬 등 해외 계열사들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넥슨 지주사인 NXC를 비롯해 넥슨코리아, 네오플 등 국내 계열사들의 자산만 집계됐다.

넥슨의 자산 규모는 지난 2019년 9조5000억원에서 지난해 12조원으로 약 2조5000억원 증가했다. 공정위측이 꼽은 넥슨 자산 증가의 주 요인은 △보유주식 가치 상승과 △대여금 등 금융자산 증가다.

넥슨 관계자는 "관계사들 전반에 대해 주식가치 상승이 일어났고, 국내 게임사업 본체인 넥슨코리아를 중심으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이뤄지면서 자산 증가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넥슨코리아의 재무상태표를 보면 지난해 자산 항목 중 가장 큰 폭의 증가를 이룬 항목은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이다. 이 항목은 2019년 3546억원에서 지난해 1조5780억원으로 약 4.5배 늘었다.

이 항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유한 상장주식 가치의 증대 효과가 컸다. 상장주식 공정가치는 2019년말 152억원에서 지난해말 1조3000억원으로 약 85배 늘었다. 넥슨코리아는 넷게임즈, 넥슨지티, 조이시티 등의 상장 주식을 보유 중이다. 그 밖에 △미래에셋글로벌혁신성장포커스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 △삼성디지털혁신주식전문투자사모투자1호 등 투자조합을 통해 다수의 상장·비상장 주식에 투자 중이다.

전체 비유동자산 규모는 전년도 1조6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까지 2배 가까이 커졌다. 자산총계 역시 지난해 4조5000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약 1.6배 성장했다.


네오플이 넥슨코리아에 빌려준 대여금도 자산 증대 효과를 냈다. 넥슨코리아가 지난해말까지 네오플로부터 빌린 누적 차입금액은 약 1조7000억원이다. 지난해 4월 기존 차입금 2000억원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3800억원을 차입했고, 연이어 1조1140억원 규모의 추가 차입이 이뤄졌다.

네오플 입장에선 현금이 나가는 대신 동일한 규모의 채권이 생기면서 자산규모 변화는 없다. 차입을 한 넥슨코리아 입장에선 현금형태(현금성자산)의 부채(유동부채)가 새로 생겨나면서 동일한 규모의 자산 증가가 이뤄진다. 계열사간 금융거래를 통해 전체 자산 규모가 증가하는 형태다.

그밖에 네오플, 넥슨레드 등 흥행작을 성공적으로 서비스한 계열사들의 이익(현금성자산)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면서 기업집단 전체의 자산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NXC의 투자 자산들은 해외 법인 지분이 대부분이라 이번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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