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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에셋원운용, 아이씨엠 '프리IPO' 잡았다 상장전 지분 투자 300억 클로징…각각 30억 투입, 비상장시장 입지 굳혀

양정우 기자공개 2021-05-10 08:11:21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자산운용과 에셋원자산운용이 '바이오 대어' 아이씨엠의 프리IPO에 뛰어들었다. 두 운용사는 비상장사 투자에서 입지를 굳힌 대표적 헤지펀드 하우스다.

4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DS자산운용과 에셋원자산운용은 최근 아이씨엠의 전환상환우선주(RCPS)에 각각 30억원을 투자했다. 아이씨엠이 총 300억원 규모로 단행한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딜은 투자사의 자금이 몰리면서 오버부킹(예약 초과) 끝에 마무리됐다. 일단 기존 투자자가 프리IPO 단계까지 대거 추가 투자를 벌였다. IMM인베스트먼트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LB인베스트먼트,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이 초기 단계부터 투자에 나섰던 주요 투자사다.

WM업계 관계자는 "이번 투자금은 연구개발과 운영자금뿐 아니라 지식재산권 관리 용도로 쓰일 예정"이라며 "공모시장에서 바이오 업체의 기업공개(IPO)가 '핫'한 인기를 끌고 있어 프리IPO마다 배정 물량에 대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운용사 가운데 비상장투자를 대체투자의 '키'로 삼는 하우스가 적지 않다. 하지만 근래 들어 시리즈 A~C는 물론 프리IPO 투자도 딜에 참여하려는 투자사의 경합이 치열하다. 각 단계마다 클럽딜(club deal)을 주도하는 투자사가 자리잡고 있어 신규 플레이어가 진입하는 게 녹록치 않다.

이런 여건 속에서 비상장투자 하우스로 자리잡은 헤지펀드 운용사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비상장사 투자가 최대 경쟁력인 DS자산운용을 비롯해 브레인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대표적이다. 에셋원자산운용도 공모주 대표 운용사인 만큼 비상장 영역에 대한 정보력과 분석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이씨엠의 주요 파이프라인 현황.
아이씨엠은 김대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가 대표를 맡은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유전자 치료 기술을 통해 퇴행성관절염, 류머티즘관절염, 노인성황반변성 등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주로 노령층의 퇴행성, 난치성 질환을 신약의 타깃으로 삼고 있다.

투자 하이라이트는 LG화학과 체결한 4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계약이다. 퇴행성관절염 신약후보 물질인 'ICM-203'의 기술을 이전하기로 했다. LG화학은 한국과 중국에서 독점 개발과 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대신 향후 아이씨엠에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지급해야 한다.

국내 시장에서 바이오 섹터에 후한 밸류가 부여되면서 기술특례상장에 대한 심사가 한층 엄격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엔 기술특례 인정을 간소화하면서도 바이오 기업에 대한 상장 심사엔 깐깐한 잣대를 들이댈 예정이다. 이 심사 허들을 수월하게 넘어설 수 있는 트랙레코드가 바로 대규모 기술이전 계약이다.

아이씨엠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ICM-203이다. 관절연골과 활막 조직의 생존 유지, 연골 생성 촉진, 연골 석회화 억제 등을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DMOAD(근본적 골관절염 치료제) 의약품으로 등록하는 게 목표다. 비임상 단계에서는 DMOAD 입증에 성공했다는 게 내부 판단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 신청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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